무역의 날 수상자 들여다보니…
정유사, 수출역군 역할 톡톡히 했다
무역의 날 수상자 들여다보니…
정유사, 수출역군 역할 톡톡히 했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12.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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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GS칼텍스 150억불 수출탑 등 4대 정유사 모두 수상
국내 4대 정유사들이 무역의 날에 수출에 기여한 공로로 모두 수상함으로써 석유제품이 수출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나란히 ‘150억 달러 수출탑’의 영예를 안았고 에쓰오일이 100억 달러, 현대오일뱅크가 3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SK에너지는 글로벌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SK에너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수출액이 1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액 500억 달러로 ‘수출의 탑’을 수상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2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 제45회 무역의 날에 SK에너지를 포함한 4대 정유사 모두 수출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을 함으로써 석유제품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제품임을 확인시켰다. <사진은 정유사들의 수출 원동력인 고도화시설 모습>

SK에너지는 올해 3분기까지 수출액이 20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수출을 기록한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 7월 신규 고도화설비가 상업가동하면서 수출액은 더욱 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 아시아 시장 침체에 대비해 유럽 등지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 판매처를 지난해부터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총 155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속적인 설비 투자 및 품질 강화를 통해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갔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도 3/4분기 누적 매출액 26조7000억원의 57%를 수출을 통해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이 됐다.

1일 79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춘 정제시설과 19만 배럴의 등·경유탈황시설, 15만3000 배럴의 중질유분해탈황시설 등 최첨단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윤활유 제품을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중동, 러시아, 북남미지역 등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 제품을 중심으로 약 7000만 배럴 이상의 석유제품을 중국을 비롯해 태국, 싱가폴, 미국, 칠레, 호주, 뉴질랜드, 아랍에미레이트 등 전세계로 직접 수출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제2중질유분해탈황시설이 수출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질유 제품의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이 완공될 경우 국제 석유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억 달러를 수출한 에쓰오일은 최첨단 고도화시설 비율이 높다는 게 자랑이다. 고도화시설은 정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에쓰오일은 고도화시설을 바탕으로 생산된 경질석유제품을 비롯해 윤활기유와 석유화학제품 등 생산제품 중 60% 이상을 수출하면서 국내 정유산업 수출을 견인해 왔다. 작년에는 연간 수출액 1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면서 외화 획득에 기여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제2석유화학시설 건설과 정제능력을 확대하는 온산 공장 확장 프로젝트에 약 1조5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는 2011년에는 석유화학제품의 대폭적인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수출을 위해 가장 주력하는 것은 고도화설비 증설이다. 현재 고도화 비율은 17.4%로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낮지만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100만㎡에 2조1000억원을 들여 고도화설비를 증설함으로써 2011년 이후에는 고도화 비율이 30.8%로 높아질 전망이다. 계획이 정상대로 진행되면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 비율 업계 1위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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