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지금, 오히려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할 때
어려운 지금, 오히려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할 때
  • 최호 기자
  • 승인 2008.12.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한주 동안 공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 사업이 연이어 발표됐다.

먼저 포문을 연것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터빈 다이아프램 국산화 착수사업. 터보씰과의 기술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게 된다. 며칠 후에는 한국가스공사가 계약금액 대비 70%까지 선급금을 확대 지급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해당 기업의 경영안정화에 기여하고 국가 기간설비인 LNG설비에 투입되는 자재의 품질확보와 유지보수 안정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가스공사에도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불안한 경제상황속에서 과감한 사업추진으로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적인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그 취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중소기업 상생협력은 지난 참여정부에서부터 시작해 현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45개 대기업과 연관된 협의회는 모두 52개, 소속 회원사는 4000여 개에 이른다. 회원사의 평균 직원 수는 158명, 평균 매출액 473억원을 전체로 환산하면 6만3000여 명의 고용과 190조원의 매출이 대ㆍ중소기업 협력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30대그룹의 상생경영 투자액 또한 올해, 2005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2조원을 상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현금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 비율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지만 사실상 이런 상황에서야 말로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사업기회의 확대와 비용 절감, 장기적인 사업 기반의 유지 등을 위해 중소기업과의 협력은 이제 필수 사항인 것이다. IMF때에 덩치만 큰 대기업들이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충분히 목격한 우리다.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이 대기업의 우수한 완제품으로 이어지고 수출과 고용 창출을 통해 국가가 발전하는 건강한 흐름을 조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분명 그 끝이 있다는 것.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지금, 다가올 호황을 맞이하기 위해서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투자를 꾸준히 유지해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