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양전지 합작 협상 중단
LG전자, 태양전지 합작 협상 중단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1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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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지그룹과 협상 중단 … 경기침체 고려한 듯
LG전자가 최근 독일 회사와의 태양전지사업 합작 협상을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일 독일 대체에너지 전문업체인 코너지그룹과의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 협상을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협상 중단은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두 달 만이어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너지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태양전지 전략 방향에 대한 양측 의견 차이가 커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코너지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에 관해 논의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세계적인 태양전지 회사로 성장한다는 비전과 함께 직접투자, 인수ㆍ합병,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전략에 대해 계속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비춰봤을 때 이번 협상 중단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전지 합작법인을 무리해서 추진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태양전지 합작법인 지분 75%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코너지그룹이 보유 중인 현지 태양전지 생산기지를 인수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코너지그룹은 1998년 설립된 독일 기업으로 전 세계에 태양광시스템을 7만개 이상 설치한 경험이 있다.

주로 설계와 시공,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해오다 직접 태양전지를 생산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안 데어 오데르시에 공장을 확장해 왔다.

이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모듈 기준으로 250㎿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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