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5천여 점포 시설전환시 가스비 30%절약
백재현 의원, 총 예산 300억 투입 … 연 147억 절감
‘재래시장의 LPG 용기를 공동시설로 전환’하면 약 2∼30%의 가스요금 절감으로 연 14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물가안전 기조 차원에서 이에 대한 예산 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재현 의원, 총 예산 300억 투입 … 연 147억 절감
백재현 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은 최근 기획재정부에 대한 질의를 통해 서민들과 재래시장 상인들 상당수가 사용하는 서민연료인 LPG는 지난달 기준 20kg 용기 1통 요금이 서울은 3만8200원, 지방은 4만원이 넘는 등 1년 사이 평균 40%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1104개의 재래시장 중 도시가스공급시장 20개소를 제외한 1084개의 재래시장 대다수 상인들은 20kg LPG용기 1통으로 10만원벌기도 힘든데 가스 값으로 4만원을 지출하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백의원은 지난 7월 전국 1084개의 재래시장의 가스요금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 등을 통해 모색한 결과 LPG 가스통에서 공동시설인 소형 저장탱크로 전환하면 연 147억원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약 2~30%의 가스요금을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백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3개 시장의 49개 점포를 표본 조사한 결과를 통해 용기를 사용할 경우 가스요금은 kg당 1909원으로 점포당 월 평균 사용요금은 50만원이 들어가는 반면 저장탱크를 통한 가스요금은 kg당 1520원으로 점포당 월 평균 10∼15만원 절감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 가스사용 점포(1만278개소)의 총 가스요금 절감액은 연간 약 1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의원은 따라서 물가안정 기조 및 재래시장의 열악한 여건 등을 감안해 기획재정부 예산실 지식경제예산과에 2009년 정부예산안 편성시 예산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재경부는 “전국 1084개 재래시장의 1만4700여 점포의 가스요금을 2~30% 낮출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반영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의원은 “고물가시대에 747공약달성을 위한 기조 외에 서민물가안정을 반영하기 위한 예산기조는 없는지” 기획재정부측에 재차 질의했지만 “내년 예산편성시 7%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예산편성 외에는 다른 예산은 10% 절감하라는 지침을 받아 미반영됐다”는 답만 들었다면서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런 지침을 내린적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백의원은 “지난 7월 물가안정기조의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 겨우 28억으로 이 예산을 반영하면 재래시장 한곳당 약 3000만원이 투입돼 재래시장 90개소의 1352개 점포가 가스요금을 2∼30%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의원은 “특히 90개소 뿐만아니라 LPG가스를 사용하는 전국의 재래시장을 전부 한다고 해도 300억이 채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정말 물가안정의 의지만 있다면 1년사이 45%나 올라 고통을 겪고 있는 전국 재래시장 1만4700여 점포의 영세상인의 LPG 요금을 절반이라도 낮출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이라도 물가안정기조 예산을 반영할 용의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