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R 프로젝트 가속화 계기
ITER 프로젝트 가속화 계기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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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용기 조달약정… 적기 건설 ‘청신호’

국제핵융합로(이하 ITER) 진공용기 조달약정이 체결됨으로써 ITER 프로젝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ITER의 주요 장치 중 하나인 진공용기의 현물 조달약정이 ITER 국제기구와 ITER 한국사업단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진공 용기는 86개 ITER 조달품목 중 초전도 자석과 함께 선행 조달 품목으로서 적기 조달이 이뤄져야만 사업기간 내에 성공적인 ITER 장치 건설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번 조달약정 체결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약정 체결은 ITER 부지에서 제3차 ITER 이사회 개최기간 중에 ITER 회원국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이뤄짐으로써 ITER 핵융합장치 중요부분의 제작 납품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ITER 진공용기는 우리나라와 유럽 연합, 러시아가 공동으로 조달하는 품목으로 이번 체결된 약정을 통해 한국은 ITER 장치를 구성하게 될 최초의 진공 용기 본체 섹터 2개를 포함한 진공 용기 중앙부 및 하부 포트 구조물을 조달하게 된다. 진공 용기는 ITER 장치 내에서의 발생된 플라즈마를 밀폐하기 위해 진공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핵융합 반응에 의해 발생된 중성자의 일차 방호벽 역할을 하는 중요 장치이다. ITER 진공용기는 최종 완성 시 총 무게 약 5000톤, 전체 높이 11.3m, 외경 약 20m에 달하는 거대 구조물이지만 제작 및 설치 과정에서 10㎜ 이하의 고도 정밀도를 요구한다.

ITER 진공용기는 9개의 섹터로 제작돼 현장에서 조립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 우리나라는 2개(20%)를 제작하고 나머지 7개(80%)는 유럽연합이 제작하게 된다. 이번에 조달약정을 체결한 진공용기 포트는 각종 가열 장치, 진단 장치 등 부대장치 부착 및 TBM 등 실험을 위해 진공용기에 구멍을 내고 여기에 붙이는 장치들로, 우리나라가 76%, 러시아가 24%를 조달하게 된다. 진공용기 제작기술은 초고진공, 극저온 냉각에서 견딜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요하는 핵융합 핵심기술로서 우리나라는 KSTAR 건설을 통해 획득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달품목으로 할당 받았고 이를 통해 ITER 건설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진공용기 조달약정 체결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연구개발과 동시에 산업적 효과가 큰 ITER 공동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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