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완근 신성홀딩스 회장
“2014년 1GW 생산, 세계 10대 태양전지 메이커로 성장할 것”
인터뷰-이완근 신성홀딩스 회장
“2014년 1GW 생산, 세계 10대 태양전지 메이커로 성장할 것”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1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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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내 최대 태양전지 공장 준공을 축하드린다. 짧은 시간 안에 여기까지 왔다.

▲ 태양전지 사업을 작년 봄에 구상했다. 사업 진출을 확정하고 11월에 장비를 발주했다. 올해 1월 25일에 착공을 하고, 오늘 이렇게 준공식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장비를 6월부터 반입하기 시작해서 9월에 설치를 완료했다. 10월 23일 현대중공업에 양산제품을 출고했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빨리 양산체제를 갖춘 곳이 드물다. 독일에서도 무척 놀라워하더라.

- 이번 1기 라인에 이은 2, 3기 증설계획은.

▲ 1기가 50MW로 국내 최대 규모지만 아직 세계시장에서는 걸음마 수준이라 증설이 시급하다. 100MW를 추가로 늘려 내년 중반까지는 150MW 라인이 설치될 것이다. 생산은 내년 후반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10년에는 4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계속 늘려나가면서 2014년에는 1GW까지 할 것이다.
사실 500MW 이상은 되어야 본격적으로 태양전지 사업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때쯤이면 10대 세계 태양광 메이커가 돼있지 않겠나. 지금은 아직 1GW를 하는 곳이 없는데 연말, 내년 초에는 두, 세 곳이 나올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2013년까지 1GW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2015년이 되면 국내 태양전지 메이커 중에 세계적인 메이커가 몇 개는 생길 것이다.

- 현대중공업 이후 판매성과나 해외진출 계획은.

▲ 태양전지 사업을 처음 시작한 회사로서 1기 라인 준공 전에 수주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업계로부터 품질과 양산기술을 인정받은 것이다. 사실 연말까지는 현대중공업의 첫 수주 이후 여러 회사와 판매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해외시장 수요가 있는 곳부터 공략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만, 중국 업체들처럼 큰 경쟁사를 상대하려면 국내업체들 간에 좋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자재, 웨이퍼, 폴리실리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부분에서도 채널 공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가 중요한데.

▲ 넥솔론과는 7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해 웨이퍼를 공급받기로 했다. 현재 130MW 정도의 원자재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에 조금 부족할 수도 있지만 2010년 정도 되면 많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요즘은 시장변동폭이 커서 계약을 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상황을 충분히 봐가면서 웨이퍼 구매계약을 하려고 한다.
원자재 수급을 위해 한국실리콘과 웅진폴리실리콘에 각각 30%, 5%씩 투자를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이들 업체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 제조장비 국산화 계획은.

▲ 2기부터는 60%까지 국산화율을 높이려고 한다. 내부적으로는 신성ENG, 신성FA 처럼 실적이 있는 회사들을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신성FA는 그동안 반도체와 LCD 공정자동화사업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공정자동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정장비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내년안에 태양전지 장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 신성홀딩스만이 갖고 있는 경쟁우위는.

▲ 수십년간의 반도체와 FPD산업을 기반으로 유사한 공정을 갖고 있는 태양전지의 원천기술부터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외국에서 태양전지를 전공한 전문인력과 별도의 R&D라인을 만들어 2011년까지 전환효율 20%대의 고효율 태양전지를 생산하겠다. 

-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것은.

▲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언하면서 태양광산업의 중요성과 성장성이 이미 검증받았다.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시스템까지 산업 요소마다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특히 태양광 장비의 경우 대부분 독일 회사가 독점을 하고 있는데 국내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가 빨리 시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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