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CNG버스 폭발원인 ‘용기불량’
청주 CNG버스 폭발원인 ‘용기불량’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11.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과수 조사결과 … 용기 경도 부족으로 파열
공정개선 이전 용기 … 열처리과정서 오류 추정
지난 7월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CNG버스용기 폭발사고의 원인은 용기불량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사고조사를 맡은 국과수는 최근 “용기의 경도가 떨어져 내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폭발)된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도 지난 2005년 1월 청주에서 발생한 1차사고와 같은 원인인 용기의 열처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1차 사고조사에서는 용기의 강도를 높이는 열처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충전한 뒤 고압을 견디지 못한 용기가 폭발한 사고로 결론이 났었다.
따라서 이번 사고도 용기의 경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당시 사고처럼 열처리과정의 문제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7월 청주사고에서 폭발한 CNG용기는 해당 제조업체인 엔케이의 공정개선 이전에 생산된 제품으로 밝혀져 이런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사고조사결과에 대해 지식경제부와 가스안전공사 측은 이미 예상됐던 문제 중 하나였던 만큼 기존 사고예방대책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정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7월 청주에서 CNG버스용기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대책회의를 열고 CNG용기의 제조공정 개선(2005년 3월) 이전에 생산된 CNG용기 전량을 폐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정부는 사고가 발생한 CNG용기와 동일로트는 전량 폐기하되 공정개선 이전 용기에 대해서도 안전성 확인 과정을 거쳐 문제가 없는 제품은 사용가능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청주사고를 계기로 9800여개에 이르는 공정개선 이전의 CNG용기 전량을 폐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또한 해당 CNG용기가 전량 수거될 때까지 10% 감압충전도 실시키로 했다. 
현재 해당 용기 제조업체와 가스안전공사는 CNG용기(공정개선 이전에 생산된 제품) 수거작업에 속도를 높여 당초 내년 4월로 예정됐던 수거예정기간도 2개월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