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이 되려면 가수 비에게 물어보자
선진국이 되려면 가수 비에게 물어보자
  • 남부섭 발행인
  • 승인 2008.10.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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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모르는 젊은 연예인이 나오기에 저 사람은 누구냐고 애들에게 물었다. “아빠, 가수 비예요.” 어이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평소 연예인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아는 터라 그러려니 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얼굴은 몰라도 비가 가수, 속칭 월드스타라는 말은 들은지라 10여분간 함께 그 프로그램을 봤다. 가슴을 찔러오는 말이 있었다.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추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경쟁이 치열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을 대체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고 했다.
우리는 97년 IMF 이후 10년 이상 국민소득 2만달러 고지를 점령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은 1만4천달러 정도로 낮아졌다.
위정자들은 기회만 있으면 선진국 진입으로 국민들을 호도한다.
무슨 정책이든 발표하면서 선진국 진입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선진국으로의 진입은 위정자들뿐만 아니라 정작 국민들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런데 위정자들, 다시 말해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로 국민들을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개도국을 맴도는 미로로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볼까. 이 시대의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이다.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산업을 일으켜 개도국, 후진국들이 따라오지 못하게하고 있다. 선진국이 되려면 필수 과목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필수 과목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지금도 이산화탄소 의무감축국가로 분류되지 않기 위한 외교만 하고 있다.
CO2 감축이 기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있지만 감축 대상 국가에 포함되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로 인도하고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키는 순기능이 더 큰 것을 위정자들은 모른다.
한반도의 기온 상승은 지난 100년간 섭씨 약 1.5도가 상승해 세계 평균 0.74도의 두배가 넘는다. 폭염으로 인해 최근 10년간 2100여명이나 사망했다.
이러한 통계수치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떻게하면 이산화탄소 의무감축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을까만 고민하는 것이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이자 환경정책이다.
만약 우리나라가 향후 10년이든 얼마의 기간이든 의무감축대상국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번 생각해보자.
기후변화와 관련된 산업이 발전할 수 있겠는가.
일상이 그렇듯 개인이 우등생이 되려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더 차원 높게 공부 해야 한다. 국가라고 다르겠는가.
다른 나라가 하지 않는 것을 할 수 있을때 선진국이 된다. 선진국은 다들 하는데 그걸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선진국이 되겠다고 하니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개도국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다
.
가수 비는 월드스타라고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월드스타가 되고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길인지 위정자들은 비를 초청, 강연을 들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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