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찾아서
소비자 신뢰도로 국내 지열시장 ‘선점’
현장을 찾아서
소비자 신뢰도로 국내 지열시장 ‘선점’
  • 박홍희 기자
  • 승인 2008.10.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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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율 50% 이상 … 평균 초기투자비 회수기간 3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신재생에너지원 지열. 국내 지열시스템은 뜨거운 감자와 같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린홈 100만호 구축을 위해 지열시스템 적용방안이 검토 되는 등 지열시스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국내 지열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기술력과 소비자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기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6년 외길…기술개발 주력

▲ 2007년 7월 시스템 적용한 광주·전남지역본부 대한주택공사 사옥(150RT) 천공장명
신뢰받는 기술력 하나로 6년 동안 국내 지열시장을 이끌어온 기업이 있다. 지오테크(대표 박성구)는 2007년 ‘신재생에너지 일반보급보조사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실제 시공을 시작한 2003년 이래 단 한차례의 부실시공도 허락치 않는 기술력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6년의 시간동안 40여건의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테크는 사용자의 미숙으로 인한 순한펌프와 제어 부분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단 한건의 부실시공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모두는 기술개발 노력에 따른 결과로 지오테크는 히트펌프를 이용한 냉·난방 제어시스템, 물-공기방식 히트펌프를 이용한 냉·난방 온수 급탕시스템 등 3건의 특허 및 6건의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오테크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연구 등에 참여하고 정부보급보조 사업 중심 시공으로 국내 지열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 2005년 8월 완공된 경기도 화성시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케어센터(350RT) 기계실 배관보온 모습

지오테크의 자존심인 지열시스템은 50년 이상 이용 가능한 반영구적 설계를 바탕으로 원격자동제어 냉·난방을 원터치로 전환해 별도의 관리 인력이 필요치 않다. 특히 초기 투자비용(약 4000만원 기준)은 경유보일러와 에어컨 사용 시 연간 총 1억9000여만원에 이르는 운전비용을 50% 이상 절감해 1년이면 회수가 가능하다. 또한 LNG 보일러 및 에어컨 사용 시 3년의 시간이면 회수가 가능한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오테크는 가격과 규모에 집중하지 않고 기술력제고를 통한 시스템 시공과 철저한 사후관리로 완벽성을 추구한다. 해외 지열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원천기술 도입 및 기술지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연구소와 한국형 지열시스템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각 분야별 전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추구하며 수요처 발굴 및 보급 확산을 위한 체계를 확충했다. 이렇듯 시공을 위한 통합시스템 구축은 분별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이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오테크는 2003년 시공한 경기도 평택시 소재 진위고등학교(100RT)를 시작으로 관악구 통합신청사(160RT), 대한주택공사 광주·전남 지역본부 사옥(150RT),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 케어센터(350RT) 등을 비롯해 총 40여 곳(약 4000RT)에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경남 창녕군 소재 창녕CC클럽하우스(420RT)는 올 12월 완공 예정이다.
지오테크는 ‘최고의 과학은 자연이다’를 모토로 가장 과학적인 산업인 지열시스템을 통해 21세기 환경·에너지 선두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잰걸음을 계속할 계획이다.

인터뷰-박성구 지오테크 대표
소탐대실 하지말자 … 지열기술 수출국으로

소탐대실(小貪大失) 하지 말자” 부실시공이 난무하던 지열시장에서 지오테크를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킨 박성구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저가 입찰, 낮은 기술수준 때문에 지열시장이 부실시공으로 언론 지면을 도배하던 시점도 있었지만 박 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책임을 다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40건 넘게 시공을 했지만 어느 한곳도 문제가 되는 곳이 없다.
지오테크라고 경우에 따라서는 왜 적자를 본 현상이 없었을까? 그러나 그때마다 “소탐대실 하지말자” “나마저 시름에 휩쓸린다면 누가 지열산업을 발전시키겠는가?”
우리나라 지열시장이 이만큼이라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소신을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켜온 박 대표의 공로가 크다는 것이 지열업계의 평가다.
박 대표가 2002년 창업해 이듬해부터 흑자경영을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주변의 평가 때문이다.
고객들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신뢰하고 맡겼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지열 신봉가다. 그는 입만 열면 지열예찬론을 편다. “지열은 24시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로써 효율이 매우 높다”고 요약했다.
-지열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있다면…
▲공공의무화 사업의 설치 단가는 수직밀폐형이 kW당 114만원이다. 최저
입찰제도하에서 80%이하로 시공하지 않을 수 없다. 부실시공을 탓하기 전에 정부가 시공단가를 현실화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전기 요금 누진제도는 수없이 거론돼 왔지만 개선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약하다.
-지열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할 말이 많을텐데…
▲전문기업이 성실히 시공할 수 있도록 잘하는 곳과 못하는 기업에 대한 차별성이 있어야 전문기업이 육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열시장에 부실시공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에너지관리공단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공단이 사전 설계심사와 사후관리를 엄격히 했기 때문에 지열시장이 성장 할 수 있었다. 공단이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았더라면 국내 지열 보급은 어려웠을 것이다.
정부가 추경계산을 지자체에 맡겨 지원하게 하는 것은 공단의 그동안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중소기업인으로서 정부의 정책을 언급하기 쉽지 않을텐데 박 대표는 우리 모두가 “바른길을 가야만 지열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지금까지 지열기술을 수입해 왔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지열기술 수출국의 위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현장소개
대명레저산업 양평지점

▲ 대명레저산업 양평지점 전경
2007년 10월에 완공된 경기도 양평군 소재 대명레저산업(200RT)은 35RT급 5대와 30RT급 1대의 히트펌프를 이용해 수직밀페형으로 시공했다. 리조트의 특성상 주된 난방 시스템 사용으로 연간 약 18만3000ℓ 경유가 사용됐다. 이에 따라 매년 1억4000여만원의 난방유류비가 시공 이후 3000여만원의 전기요금으로 대체돼 1억1000여만원 절감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 50% 이상의 높은 에너지절감을 통해 5년만인 2012년 초기투자비용을 회수할 예정이다.

대명레저산업 관계자는 “매년 비싼 유류비 때문에 걱정이 끊이지 않았으나 지열을 이용하면서 전기요금만으로 냉·난방이 가능하다”며 “절감된 유류비를 고객 편의시설에 투자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반색을 표했다.

▲ 화성장애인 복지시설 열교환기 삽입 장면
화성 장애인 복지시설

경기도 화성시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은 지오테크가 2007년 4개월의 공기로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및 급탕 시스템을 적용한 곳이다. 기존의 보일러와 에어컨을 이용한 냉·난방을 지속해오던 복지시설은 매년 약 22만kW에 이르는 전력 및 약 11만ℓ의 LNG 이용으로 연간 9000여만원의 냉·난방 운전비용이 사용됐다. 2007년 7월 지열시스템 적용 이후 연간 4000여만원의 운전비용만으로 냉·난방이 가능해 평균 5000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복지시설 관계자는 “지열로 냉·난방비용을 절약하고 몸이 불편한 가족들에게 친환경에너지를 제공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사후관리에 있어서도 불편함 없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줘 걱정 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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