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월드그린에너지포럼②
“저탄소 그린에너지 기술이 인류의 미래 살린다”
2008 월드그린에너지포럼②
“저탄소 그린에너지 기술이 인류의 미래 살린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10.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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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실현·국제 네트워크 협력 ‘경주선언’ 채택

월드그린에너지포럼 둘째날인 9일과 10일 이틀 동안 국내외 70여명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그린에너지 정책 및 기술동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의 역할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 참석한 에너지 전문가들은 그린에너지산업이 세계 경기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에너지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원자력 발전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바르벨 혼 독일 녹색당 의원은 “지난 10년간 독일에서 신재생에너지 붐을 일으킨 발전차액지원제도와 같은 강력한 재생에너지 지원정책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애닐 케인 세계풍력에너지협회 회장은 “중국의 경우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때 자국 제품 비중이 60%가 돼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한다”면서 “한국도 비슷한 전략을 통해 국내 풍력발전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티모시 앤더슨 플로리다대 석좌교수는 “태양광발전단가가 빠르게 그리드 패러티에 가까워지고 있어 2012년경이면 가정용 전력요금보다 싸질 것”이라며 “한국도 태양광 관련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재생에너지산업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주상 한국수력원자력 발전기술원장은 “정부가 최근에 발표한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원자력은 2030년까지 28%로 늘어나게 된다”며 “한수원 본사의 경주이전, KOPEC의 김천 이전은 경북 발전에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을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메카인 경북에서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에너지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경북을 전세계에 알려 에너지산업 투자유치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셋째날인 10일 참가자들은 세계그린에너지 선언인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경주선언은 지구와 에너지, 인류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포럼 참가자들의 의지를 모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새로운 그린에너지를 개발해 청정한 지구를 만들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을 통해 성장과 환경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그린에너지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정책적 교류를 통해 미래에너지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자는 내용도 담겨 있다. 


“원자력발전은 지구번영과 환경보존 열쇠”
샤민 앙가이 플로리다대 교수

전기는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면서 인간의 번영을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원자력은 풍부하고 깨끗한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전세계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UN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는 그들의 보고서 제목을 이렇게 정한 바 있다. 전통적인 개념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의한 ‘우리의 공통된 미래’. 여기서 말하는 발전은 미래세대가 필요한 몫에 대한 고려없이 단지 현재 필요한 것만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발전용량과 GDP의 직접적이고 명확한 관계가 잘 정립돼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엄청난 속도로 경제 규모가 팽창하고 있는 신흥국가들은 해마다 10% 또는 그 이상 발전용량을 늘리면서 산업을 키워가고 있다.
지속가능 세계 비즈니스협의회는 이렇게 정의해왔다. “재생가능한, 원자력 발전, 그리고 청정 석탄” 이 세 가지는 온실가스의 발생을 줄이면서 전력생산량의 많은 증가량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기술 수단이다.
지난해 원자력 발전은 미국내 전체 전력사용량의 74%를 ‘오염이 없는’ 에너지로 공급했다.  수력발전의 증가속도가 더디고, 재생에너지가 겨우 4%를 공급했다는 사실을 주지한다면 오염없는 전력을 가능케하는 원자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원자력 발전 기술은 대규모로, 집중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력시장에 기여하는 바가 높다.


“2020년까지 풍력발전 1000GW 보급될 것”
스티브 소여 풍력에너지협의회(GWEC) 사무총장


발전 부문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40%, 그리고 모든 오염원의 25% 이상을 야기하는, 최대의 단일 배출원이다. 우리가 지금부터 2020년까지 발전부문에서 주요 배출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딱 세 가지다. 에너지절약과 효율화, 석탄에서 가스로의 연료전환,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특히 풍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GWEC의 세계풍력전망에 따르면 세계 풍력발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경에는 전세계 풍력발전 설치용량이 1000GW에 이르러 충분히 깨끗하고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전력을 생산, 기존 화석연료 기반 전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약 10억5000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양이다. 이것이 현재 GWEC가 갖고 있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다. 우리는 2009년말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이같은 수치를 더 높게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민간 부문이 정책의 안정성을 찾고 있는 것처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최소한 2020년까지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흔들림없는 명확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투자자들로부터 풍력산업을 비롯한 다른 분야에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목표가 있고, 탄소 가격도 상승할 경우 엄청난 성장이 가능하다. 이는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이 될 수 있다.


“OECD 및 신흥국가 협력해야 그린에너지 혁명 가능”
안토니오 플뢰거 IEA 에너지기술공동연구소장

세계의 에너지정책을 수립하는 이들은 환경 보존을 비롯한 에너지비용 안정, 에너지 안보와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우선순위를 서로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 선진국은 저렴한 비용,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고 있고, 개도국은 단순히 에너지를 나라 곳곳에 더 멀리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찌됐든 에너지 효율과 에너지 절약은 경제발전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윈윈 전략의 초석이다.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고, 화석연료 소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과 정책을 담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석탄화력발전의 경우 효율을 높여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은 실증 단계를 지나고, 효과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사전에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 
이산화탄소 저감과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수송 부문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IEA의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기술 정책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됐다. 석탄 수요는 거의 세 배, 가스는 138%, 석유는 65% 정도 증가하고, 수입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보다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석유가격이 지속되는 한편 이산화탄소 저감은 2050년까지 13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지구적인 차원의 에너지 혁명이 일어나는 단계에 오기까지 인류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 왔다. IEA는 이같은 방향에서 시나리오를 발전시켜 왔고, 이 도전은 능가할 수 없는 것이 아닌 상당한 것이다. 하지만 OECD 국가들만이 실행에 나서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모든 주요 신흥국가들이 참여해야 한다. 그 원동력이 세계 어디에서나 진행 중이라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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