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현장을 찾아서
고유가시대 에너지절감! “지열시스템이 해법이다”
지열현장을 찾아서
고유가시대 에너지절감! “지열시스템이 해법이다”
  • 박홍희 기자
  • 승인 2008.10.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지난달 24일 지열시스템이 시공돼 있는 충남 예산삼성병원과 아현영농조합법인을 찾았다. 두 곳은 모두 2006년에 시공 된 것으로 벌써 1년 넘게 안정적인 시스템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히트펌프 및 시스템 시공 기술이 발전을 이룩하던 시점에 시공돼 기술완성도의 우수성이 낮았으나 평균 70% 이상의 높은 에너지절감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안정적인 친환경에너지 공급으로 주목받는 지열시스템 사용현장을 소개한다.

▲ 2006년 시공된 충남 예산군 예산읍 소재 예산삼성병원

예산삼성병원

2006년 9월 충남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 소재 예산삼성병원은 국내 병원 중 최대 규모로 지열시스템을 적용했다. 총 투자비 10여억원, 공기 7개월로 230RT급 냉·난방 지열시스템을 시공했다. 냉·난방용 160RT와 급수 및 급탕 40RT, 영안실 난방용 30RT로 총 6대(탑솔)의 히트펌프가 사용됐다. 9월 현재 예산삼성병원은 안정적인 냉·난방 공급 및 갑작스런 고장 대비 한 대의 여유분을 둔 하루 평균 5대의 히트펌프를 가동 중이다.
예산삼성병원은 신축된 건물로 경유식 보일러 사용 시 2억9000여만원에 이르는 유류비용 대비 7000여만원의 지열시스템사용으로 경유식 대비 25%, LNG 사용대비 54%, LPG 사용대비 36%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요금의 경우 2007년 1월부터 12월까지 병원전체 전기사용요금 합계 1억5000여만원 중 지열분야 전기사용요금은 6000여만원으로  월평균 500만원에 해당하는 전기요금이다.
예산삼성병원은 증축을 준비 중인 곳에도 층별 자동제어 냉·난방시스템이 가능토록 지열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매년 타 에너지원 사용대비 40%이상의 에너지절감효과로 향후 5년 안에 투자비를 회수할 전망이다. 또한 환자들에게 친환경 지열시스템을 이용해 냉·난방을 공급함으로써 빠른 완치를 돕고 있다.
입원 중인 한 환자는 “환절기는 낮에는 적절한 냉방이 필요하고 밤에는 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작은 부분까지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쾌적한 실내를 만들어 주는 지열 덕분에 더 빨리 나을 것 같다”며 지열시스템을 칭찬했다.


인터뷰 / 전상호 예산삼성병원 이사
예산삼성병원 또 하나의 자랑 ‘지열’

▲ 전상호 예산삼성병원 이사와 6대의 히트펌프 모습
2006년 9월 병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열시스템이 시공된 예산삼성병원의 전상호 이사를 만났다. 지열시스템으로 환자들에게 친환경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어 병원의 자랑이라고 말하는 전상호 이사의 지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냉·난방 공급이 가능한 지열시스템은 훌륭한 선택이었다”
“10여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시공했지만 그보다 높은 효과를 보고 있다”며 국내 병원 중 지열시스템 적용으로는 최대 규모(230RT)가 시공된 충남 예산삼성병원 전상호이사는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병원의 특성상 환자들을 위해 냉·난방을 아낄 수 없는 상황에 지열은 쾌적한 환경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이다”라고 소개했다.
“냉·난방의 전환이 편리하고 온도 세팅이 좋아 환자들에게 알맞은 온도를 적절히 제공하고 있다”며 “순간식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A/S 및 노후 대비 문제도 철저히 관리 해주고 있어 사용상 어려움은 전혀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상호 이사는 “건평 2000평인데 냉방비가 1700만원 나왔다”며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는 병원과 비교해보니 30~4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지열시스템에 대해 “초기비용을 감수하고라도 증축할 병원에 지열을 적용할 계획인데 이러한 대규모 공사를 중소 설비업체에 맡긴다는 것은 불안하다”며 “가스기술공사라서 무엇보다 든든하다”고 강조했다.

 

▲ 지열 시스템 적용을 추진 중인 6000평 유리 온실(A동).

아현영농조합법인

전국 최대 파프리카 생산을 자랑하는 충남 부여군 임천면 소재 아현영농조합법인은 6000평의 유리온실 A동과 3000평의 B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B동(320RT)은 144톤에 이르는 축열조와 수직밀폐형 및 개방형이 함께 시공된 곳이다. 총 8대의 히트펌프를 사용해 2006년 4월에 착공해 11월에 완공 했다.
지열시스템 도입 전 A,B동 전체 3억7000여만원의 난방비는 2억5000여만원으로 1억2000여만원에 이르는 절감효과를 봤다.(당시 유류비 기준) 이에 따라 지열시스템을 이용한 냉·난방 제공으로 약 15만kg에 그치던 생산량을 5900kg이 증산 된 21만7000kg으로 대폭 증가됐다. 이러한 증산의 효과로 인해 2년만인 올해 초기투자비를 모두 회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년의 냉·난방 통계에 따르면 15%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나타났으며 B동 기준 난방비는 70% 이상 절감 됐다. 생산량의 확대로 인해 37.5%의 수익이 증가됐으며 2억2800여만원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했다. B동은 2007년 평당 73kg 수확해 16억원의 총 매출을 달성했다. 이어 올해는 평당 80kg을 수확할 예정이다. 아현영농조합법인은 상품의 판로가 확보된 계약재배를 통해 매년 손실 없는 파프리카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열시스템의 냉·난방으로 인해 매년 우수한 품질의 과실을 수확해 소비자들에게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터뷰 / 구남봉 아현영농조합법인 대리
수확량 증대의 1등 공신 ‘지열’

▲ 구남봉 아현영농조합법인 대리와 기계실 모습
충남 부여 소재 아현영농조합법인은 국내 최대 규모의 파프리카 생산 유리온실이다. 지열시스템 보급 이래 국내 최초로 유리온실에 적용된 지열시스템 덕분에 매월 평균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곳의 지열시스템 이용자를 만나봤다. 
“열매의 크기, 육질의 우수성, 과실 수량 풍부 등 파프리카 생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지열시스템이 높여주고 있다”
2006년 4월에 착공해 11월에 완공한 아현영농조합법인의 파프리카 농장은 3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파프리카 생산단지다. 8대의 히트펌프(40RT급)가 설치됐으며 난방 중심의 시스템 활용으로 매년 수확량을 증대되고 있다. 구남봉 아현영농조합법인 대리는 “기름보일러는 작물건조 및 증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외부와의 온도차 때문에 작물이 동사하는 등 손해를 본 경우도 발생했었다”며 반면 “지열을 적용한 이후에는 한번도 작물이 동사 한 적이 없으며 작년의 경우 평당 73Kg 수확에 이어 올해는 80Kg을 수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는 평당 평균 53Kg에 그치던 기름보일러 사용 때와 비교 시 올해는 40% 이상 증가된 수확량이다.
아현영농조합법인의 파프리카농장은 국내최초 유리온실에 지열시스템을 적용한 예이다. “초기 설치라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빠르고 정확한 A/S로 지금은 전혀 걱정 없다”며 “겨울에 외부 온도가 영하 7℃로 내려가면 기름보일러를 가동해 온도를 보충해 주고 있으며 그 외는 지열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파프리카 농장의 경우는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6000평의 A동에도 지열시스템 적용을 계획 중이다”고 얘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