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동보일러 ‘효심’ 붐 재현
과거 경동보일러 ‘효심’ 붐 재현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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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난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생활환경 창조 기업 경동나비엔(대표 김철병)이 이번 달부터 ‘부부’편, ‘모녀’편, ‘부모’편 등 총 세 편의 TV광고를 선보인다. 이번 광고의 키-카피는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다.
이번 광고는 지난 9월 경동나비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며 진행한 ‘따뜻한 세상 만들기’ 캠페인의 연장선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90년대 공전의 히트를 쳤던 ‘효심(孝心) 캠페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지난 2006년 경동보일러에서 경동나비엔으로 사명을 바꾸기 전 ‘경동보일러’란 브랜드를 소비자들 마음 속에 깊이 각인시켰던 ‘효심 캠페인’을 새롭게 재구성해 온기를 전할 수 있는 광고를 제작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 91년 처음 선보인 과거 경동보일러의 ‘효심 캠페인’은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하는 며느리의 멘트와 함께 당시 ‘효심 붐’을 일으키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십 수년이 지나도 회자되고 있고 대한민국 거의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는 이 카피가 이번 광고에는 좀 더 확장된 개념으로 사용됐다. 그때 광고가 효심의 ‘효’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광고 캠페인은 ‘심’, 곧 ‘마음’에 더 무게를 뒀다.
아내의 생일을 잊은 채 눈치만 보는 남편과 설거지하면서 신경질을 부리는 아내의 모습을 그린 ‘부부’편에서는 “싸늘한 집안 분위기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는 카피를 통해 훈훈한 집안 분위기를 도모한다.

‘모녀’편은 시험을 망쳐 쭈뼛쭈뼛 서 있는 딸과 화를 삭히며 성적표를 내려놓는 엄마의 마음을 조명하면서 두 사람을 얼어붙게 만든 성적표에 보일러를 놔줘야겠다는 메시지를 이끌어낸다. 막내딸을 시집 보낸 부모의 휑한 마음을 담아낸 ‘부모’편도 같은 콘셉트와 tone&maner를 가진다.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는 카피는 이처럼 마음이 춥거나 허전한, 또 싸늘한 분위기에 꼭(?) 필요한 관용어구로 쓰인다. 한 개인의 소소한 마음에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각박하고 차가운 세상 세상으로 확산돼 따뜻함이 필요한 모든 곳에 온기를 전한다는 감성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경동나비엔 마케팅팀 최용준 차장은 “과거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카피로 기억되는 정직하고 따뜻한 기업이미지를 실제 생활 속의 사례를 통해 친밀하게 전하고자 했다”며 “사랑의 집짓기 운동 후원, 환경 기금 마련 등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의 소명적 가치까지 담겨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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