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그린에너지산업의 현재와 미래 제시
200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그린에너지산업의 현재와 미래 제시
  • 한국에너지
  • 승인 2008.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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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W 풍력발전·연료전지 전기차·지열원 히트펌프
저탄소·녹색성장 실현방안 한자리에

▲ 지난달 29일 열린 2008 대한민국에너지대전 개막식 테이프 컷팅 장면.
국내 유일 에너지종합전시회인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최됐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구축’을 내걸고 독일, 미국 등 13개국 171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전시회는 히트펌프, 고효율 조명기구, 태양광 및 풍력발전 설비, CDM사업 컨설팅, 이중보온관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소개됐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냉난방기기와 지열원, 태양열, 대기열 등을 활용한 히트펌프 등을 선보였으며, 효성은 2MW 풍력발전시스템, 1kW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 태양광 인버터, 펌프 등을 전시했다. 폐수열원 히트펌프로 잘 알려진 일진기건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해수열원 히트펌프를 소개했고, 금호전기는 세계최초로 IT기술을 접목한 초절전 프리미엄 조명과 차세대 조명인 LED를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 지멘스의 하이브리드 버스와 태양광 인버터, 폴리실리콘 제조공정 솔루션, 이건창호의 염료감응 태양전지, 그린리빙시스템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국내업체의 해외진출을 장려하기 위한 수출상담회를 비롯해 특허홍보관, CDM마켓관, 에너지정보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됐다. 제품설명회와 에너지정책, 우수 ESCO 투자사례 발표회, 기후변화대응 관련 47개 세미나가 동시에 개최돼 최신 정보를 제공했다. 일본 NEDO와의 풍력분야 공동세미나,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건물부문 에너지절감을 위한 MOU 체결 등 뜻깊은 행사도 동시에 개최됐다. (공동취재=남수정·최호·박홍희 기자)


▲ 1. 지멘스의 하이브리드 버스2. 퓨얼셀파워의 연료전지가 탑재된 전기자동차 3.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동영상을 보여준 로봇.
신재생에너지 국산화 잰걸음
국산 250kW 태양광 인버터 출시 두드러져
 

이번 200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효율과 함께 전시회의 한 축을 이루며 미래에너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된 태양광, 연료전지, 풍력 업체가 대거 참가해 ‘그린화’ 되고 있는 에너지산업의 현주소를 실감케했다.
우선 태양광 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단결정·다결정 태양전지와 모듈, 3~250kW급 인버터를 비롯해 신성홀딩스, 에스에너지, 쏠라테크 등의 태양광 제품이 전시됐다. 이건창호시스템의 BIPV시스템과 염료감응 태양전지, 파루의 대형 추적식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샤프의 채광이 가능한 씨스루타입 모듈이 관람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국내에 태양광발전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인버터 제품도 강세를 나타냈다. 효성과 현대중공업이 3kW 소용량부터 250kW 대용량 인버터를 내놨고 헥스파워시스템(3~250kW) 맥스컴과 국제산업전자(250kW), 다쓰테크(1~250kW), 인핸스텍(2~4.6kW), 지멘스(100kW), 카코(2.5~100kW) 등이 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테크원의 태양광 가로등, 대림이엔지의 태양광을 이용한 LED 조명 등 특색있는 제품이 전시됐다.
연료전지 업체로는 포스코파워가 자체 개발한 5kW급 스택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소개했고, 퓨얼셀파워 역시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과 연료전지를 적용한 전기자동차를 출품했다. GL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는 효성의 2MW급 풍력발전기는 우리나라의 대형 풍력발전 시대를 예고했다.

강남, 선다코리아, 신산이의 진공관형 태양열 설비, 쏠라맥스와 삼원앤세종인더스트리의 태양열 냉난방기술 등 태양열을 이용한 연료비 절감 솔루션이 제시됐고, 지오테크, 지케이에너지, 한국플랜트서비스, 이앤이 등은 다양한 지열에너지 이용 공법과 현장사례를 소개했다. 중국에 우드펠렛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에버브릿지 신용은 대표는 최근 원료공급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제품생산이 가능케 됐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정·기업에 도움되는 에너지절감 기술 강세
금호전기·에어로젤 코리아, 고효율 조명기기·단열재 출품

정부의 ‘저탄소 녹생성장’의 비전에 맞춰 이번 전시회를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의 장’으로 기획했다는 에너지관리공단의 목표대로 이번 전시회는 고효율에너지절약제품, 온실가스감축컨설팅, 화석연료 청정화 기술 등의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친 트렌드가 제시됐다는 평가다. 특히 고효율에너지절약제품분야에서 에너지효율성제고와 관련해 다양한 기업이 새로운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금호전기는 긴 수명과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무전극램프 ‘에코너지’를 출품했다. ‘에코너지’는 LCD TV의 광원으로 적용되는 CCFL(냉음극형광램프) 제조기술을 응용해 만든 조명기기로 기존 등기구에 비해 5배 이상의 수명을 자랑하며 나트륨램프에 비해 최대 52% 높은 효율을 나타나는 것이 장점이다.

에어로젤 코리아는 나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첨단 단열 솔루션, ‘에어로젤’로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에어로젤’은 기존 단열재에 비해 부피에서 최대 42배, 중량에서 18배 소형화에 된 제품으로 건축물 시공시 공간절감과 최저의 열전도율과 발수성, 내화성은 물론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제품 설명 세미나에서 업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의 질문세례를 받은 제품.

이외에도 리치크레이트의 RC황토온수마루, 코퍼스트의 온수복사패널 등의 독특한 제품들이 출시돼 산업분야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적용 가능한 에너지절약제품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한 관람객은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제품의 출시가 보다 활발해지고, 산업용 제품 또한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만 한 것들이 많다”며 “이제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저감은 사회전반에 걸친 화두인 만큼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소개되는 전시회가 더욱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애매한 전시회 일정·홍보부족’ 아쉬워

28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에너지절약기기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다양한 에너지 분야의 기업들이 골고루 참가한 가운데 안정적인 전시회 운영과 참가업체와 관람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참가업체와 관람객들은 작년 전시회에 비해 상담 공간을 늘리고, 카페테리아와 같은 쉼터를 마련했으며, 출입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전문전시회의 위상을 높였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에너지관리공단 전호상 홍보교육실장은 “참가업체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내용과 규모 측면에서 역대 전시회 보다 많이 발전해 벌써 내년 참가 의사를 밝힌 곳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창군청의 한덕용 재무담당자는 “지자체가 업체들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어 평가가 힘든데 이번 에너지대전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와 기초자료 등을 확보하는 등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삼육대학교 최혜진(경영학) 학생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 같다”며 “이슈화된 에너지 문제 등에 지속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전시회가 역할을 담당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같은 평가와 달리 참가업체의 경우 반응이 엇갈렸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에버브릿지 관계자는 “전시회를 통해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으며 홍보 효과도 높다”고 매우 만족해했다. 반면 해마다 전시회를 참가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월말과 월초에 일정이 잡힌데다 국군의날, 개천절 때문인지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너무 적다”며 “대외적인 홍보 부족과 대규모 독립부스와 중소기업의 조립부스의 양극화도 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열·전기사업을 하고 있는 B업체 관계자는 “월말의 바쁜 일정 때문에 구매력이 있는 기업의 중견 간부들이 오질 않아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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