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 완공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전기추진 LNG선 및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용 이중연료엔진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길을 텄다. 현대중공업과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사는 지난 1일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올레 요한슨(Ole Johansson) 바르질라사 사장을 비롯, 황무수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바르질라-현대엔진 권오신 대표, 이상면 전남 정무부지사 등 회사 및 지역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내에서 양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 준공식과 함께 엔진 1호기 가동 기념식을 가졌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유럽이 독점해왔던 LNG선용 엔진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바르질라-현대엔진이 준공한 공장은 6만2000㎡(약 1만8755평)부지에 연면적 2만 5000㎡(7562평)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이 공장을 통해 전기추진 LNG선 및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용 이중연료엔진을 생산하게 된다.
이중연료(Dual Fuel)엔진은 ▲액체와 가스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고 ▲기존 스팀터빈 엔진에 비해 효율이 높으며 ▲친환경적이어서 최근 선주들의 선호도가 높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이중연료 방식으로 건조한 LNG선 ‘브리티시 에메랄드(British Emerald)’호는 2007년 세계우수선박, BP그룹으로부터 친환경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간 최대 120대의 엔진(모델명: Wartsila 50DF) 생산 능력을 확보한 바르질라-현대엔진은 올해 총 12대의 엔진을 인도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7700~2만3200마력급 엔진을 연간 약 100대씩 생산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두 회사의 해외지사를 활용해 세계 최고의 엔진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바르질라-현대엔진 권오신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바르질라-현대엔진은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LNG선 이중연료엔진 시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며, “세계 LNG 신조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질라-현대엔진은 전기추진 LNG선용 엔진 생산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핀란드 바르질라사가 50대 50으로 총 680억원을 투자, 2007년 설립한 합작투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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