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거쳐 러시아 PNG 들어온다
북한 거쳐 러시아 PNG 들어온다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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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30년간 연 750만톤 도입
700㎞ 배관건설, 한·러 가스협력 체결
오는 2015년부터 매년 750만톤의 러시아 천연가스가 PNG를 통해 북한을 거쳐 도입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11년부터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700여㎞ 길이의 천연가스 배관이 건설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드미트리 아나톨리예비치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공식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은 양국정상 임석 하에 러시아 연방의 대한민국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두 회사가 앞으로 러시아 국경에서 한반도 북측지역을(북한) 통과해 대한민국으로 오는 가스배관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것이다.
양사가 맺은 양해각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15년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부터 연간 10BCM(LNG환산시 750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는다. 750만톤의 천연가스는 우리나라 총 수요의 20%에 이르는 물량으로 1250만 가정이 1년 동안 소비하는 규모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2045년까지 30년간이다.

특히 러시아는 2012년까지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톡간 가스배관을 건설하고 2015년에는 야쿠츠크 센터·하바롭스크간 가스배관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는 러시아측의 제안대로 블라디보스톡·북한·한국을 연결하는 가스배관을 건설해 러시아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측은 향후 약 2년에 걸쳐 북한을 통과하는 한·러간 배관 노선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경제성이 확인될 경우 2010년 가스공사와 가즈프롬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11∼2014년간 블라디보스톡·북한·우리나라를 연결하는 가스배관을 건설해 2015년부터 러시아 PNG를 도입할 계획이다.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배관은 한국, 러시아 및 북한의 자재, 기술, 인력 및 자본을 상호 이용해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 시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북한 경유 PNG도입 방안이 북한 정세 등의 이유로 해결이 안될 경우 블라디보스톡에서 LNG, 또는 CNG로 가공해 들여오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와 가즈포롬은 공동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500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와 연간 100만톤의 폴리에틸렌, 50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공장 건설도 함께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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