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에 투자하려면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려면
  • 남부섭 발행인
  • 승인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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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재생에너지 관련 주가만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3년부터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정책이 추진되어 오던 마당에 고유가, 녹생성장 등 일련의 사건이 이어지면서 그 중심에 선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업, 사회의 관심은 정말 뜨거울 정도이다. 우리사회에서 어느 기업이건 재생에너지에 손을 대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기업이 없다. 심지어 주석에서는 ‘무조건 투자하면 돈 번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 사람도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본인의 생각으로는 석탄, 석유산업시대를 이어갈 에너지 산업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재생에너지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먼저 숙고하고 판단해야 할 점은 기술의 성숙도 수준이다. 재생에너지라고 해서 무조건 시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지닐 만큼의 기술 수준이 되어야 한다.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을 가지고 과대 홍보하는 아이템에 투자 했다가는 100% 사기를 당하기 일쑤다. 브라운가스, 수소, 풍력 분야에서 일련의 사건들이 이러한 종류다.

두 번째는 기술이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이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기술은 다양하나 모두가 자신의 기술이 최고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느 나라에서 들여왔다는 수식어가 반드시 따라 붙는다.
따라서 해당 기술이 그 분야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가를 판단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도 분석이 쉽지 않다. 이럴 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자는 해당분야를 폭넓게 다루는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들은 양방향의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얼마나 희소성이 있는가?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가를 분별 해야 한다. 가끔씩 희소성 있고 전망이 괜찮다 싶은 아이템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해하는 사람은 열명 중 한명도 만나기 어렵다. 개인은 더 어렵겠지만 신규아이템을 발굴하는 조직을 가진 기업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이다. 길어도 2~3년만 투자하면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세계시장에 선두주자로서 입성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지만 이러한 것은 찾아내기도 어렵고 설사 만나도 이해하기 어렵다.

넷째 보편화된 아이템에는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편화된 아이템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아이템으로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태양광에 투자한 기업들이 그렇다. 10년 전부터 광에 투자한 기업들은 지금 잘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뒤를 따라 투자한 기업들은 냉가슴만 앓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책이나 언론을 맹신하지 말아야한다. 정책은 좋은 이야기, 장밋빛 이야기만 해 놓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 아무리 대통령이 이야기해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책의 굴곡이 심한 편이라 더욱 그렇다.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전문성이 결여된 종합 언론사들이 보도하는 내용은 이미 시장에서 보편화된 상식으로 새롭게 느껴진다고 판단하면 당신은 바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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