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LPG포럼
제21회 세계LPG포럼 개막 … 저탄소 세상 위한 청정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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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세계LPG포럼 개막 … 저탄소 세상 위한 청정에너지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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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적합한 에너지로 주목
46개국 500여명 참석 30여개 세션 70여개 주제발표

▲ 세계 LPG 포럼 개막식에서 LPG 업계 및 정관계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LPG업계의 최대 행사인 ‘제 21회 세계 LPG포럼’이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했다. 국제 LPG업계의 최대 연례행사로 26일까지 사흘간 대한LPG협회와 세계LPG협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저탄소 세상을 위한 청정에너지’라는 메인 주제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 전략, 아시아 에너지 시장의 기회, 고유가 환경 대처 전략, 에너지 시장의 지역적·세계적 전망 등 모두 30여 개 섹션에서 70여 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세계 LPG 포럼’에서는 국내외 인사 500여명 등 46개국의 LPG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정연료로서 LPG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세계 LPG포럼’에서 논의된 이슈와 포럼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LPG 포럼에서는 LPG의 다양한 장점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LPG 기후 변화 대응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활용해야
개막 첫날 포럼 참석자들은 LPG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클 켈리 세계LPG협회 마케팅 이사는 “LPG는 석유나 경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덜한 것으로 최근 연구 결과 밝혀졌다”며 “연구결과 LPG 자동차 대수 세계 1위인 한국의 경우, 자동차 연료로서의 LPG가 휘발유보다 12%, 경유보다 16% 적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LPG는 보관과 수송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열 난방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열 발전은 일조량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LPG를 부분적으로 활용하면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LPG는 보관이 편리해 이를 사용하기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비용이 적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미 확보돼 있는 인프라를 이용 할 경우 LPG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매우 매력적인 대안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에너지”라고 평가했다.
앨런 빌 호주 ELGAS 사무총장은  “전 세계의 전체 차량대수는 약 8억대 수준에 달하고 있다”며 “차량용 연료로 LPG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 200만명 이상의 171개 대도시에서 매년 약 250만명 이상이 대기오염으로 조기사망하고 있고 이중 150만명 이상이 실내 대기오염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LPG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이 더 많이 보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 노블 세계은행 기후변화 수석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도국과 선진국이 손을 맞잡을 것을 요구했다. 그는 “개도국들은 탄소 저감 기술을 보유한 선진국 경험을 빌려야 한다”며 “빠른 경제 성장 속도로 탄소 배출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개도국에 선진국 기술과 자본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 배출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룬 선진국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환경정책 평가연구원 강광규 박사는 “LPG자동차는 타 경쟁차종에 대해 미세먼지, 이산화황 등을 현저히 적게 배출하고 CO₂역시 적게 배출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이라며 “LPG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연료가격 구조의 현 수준 유지 및 개술개발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정진성 대한LPG협회 회장은 2007년 기준 LPG수요량은 840만톤으로 국내 총에너지 소비량의 5∼6%차지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프로판가스는 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반면 부탄 수요는 LPG차량 증가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한국에는 220만대의 LPG자동차가 보급됐으며, 특히 한국은 10여개 모델의 OEM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OEM으로 생산하는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갖추게 된 것은 정부와 연구 집단, 업계 및 자동차사 등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 가장 부합
LPG가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가장 부합하는 연료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미국 에너지 연구 기관 에너제틱스 인코퍼레이티드(Energetics Incorporated)는 LPG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매우 매력적인 대안이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미 확보되어 있는 인프라를 이용할 경우, 즉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에너지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LPG의 온실가스 감축 능력에 대해 각 지역별, 사용분야별로 경쟁연료인 천연가스, 휘발유, 경유, 전기의 Lifecycle(에너지 생산부터 최종소비에 이르는 모든 단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LPG의 CO2 배출량이 전기, 경유, 휘발유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에 따르면 LPG는 상류부문(최초 생산에서 최종소비에 이르는 전단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가장 적었으며, CO2 배출량은 경쟁 연료인 경유의 82% 수준에 불과했다.
또 LPG 자동차 대수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연료로서의 LPG가 휘발유보다 12%, 경유보다 16% 적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3명꼴 신차 구입시 LPG차 선호
환경정책 평가연구원 강광규 박사는  ‘LPG,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조발제를 통해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중 3명 가량은 새로 자동차를 구입할 때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사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강 박사팀이 LPG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실질적인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5∼8월 전국 1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현재 유종별 자동차 보유 현황은 휘발유차 58.9%, 경유차 25.4%, LPG차 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차를 살 경우 유종별 자동차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는 휘발유차 54%, LPG차 29.6 %, 경유차 16.4% 등으로 보유 현황과 비교할 때 휘발유차와 경유차는 낮은 반면, LPG차는 높다. 휘발유차와 경유차가 LPG차로 대체되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특히 지금은 LPG가 승합차의 연료로만 사용되고 있을 뿐 승용차에는 쓰이지 않고 있지만, 만약 일반 승용차에도 LP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경우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휘발유 승용차(33.2%) 또는 경유 승용차(7.8%)보다 LPG승용차(36.3%)를 더 선호했다.
강 박사는 “LPG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현재의 연료별 상대가격 체계에서 LPG가 휘발유나 경유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LPG포럼은  
세계LPG협회는 1987년 설립된 전 세계 LPG업계 대표 국제단체로 90여개국에 175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LPG수요를 촉진해 각 지역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각국 LPG업체와 단체 간 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LPG협회, E1, SK가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됐다. 친환경 LPG 사용을 촉진을 목적으로 2003년 출범한 대한LPG협회는 E1, SK가스 등을 회원사로 두고 업계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세계LPG포럼은 각 대륙별로 번갈에 개최되며 올해 서울대회는 21회째다. 특히 포럼 개최에 맞춰 각종 전시회와 다양한 컨퍼런스 주제발표가 이어지며 각국 LPG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적 네트워킹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이루어진다.
또한 산유국과의 만남을 통해 LPG수입가격 급등에 따른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세계 주요 자동차사들과 LPG차량 개발 현황 정보교류를 통해 수출시장 확대 및 LPG차종 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개최국을 살펴보면 2004년(17회) 독일 베를린에서 ‘LP Gas-a Clean Energy for Growth’라는 주제로 행사가 열렸다. 2005년에는 중국 상해에서 ‘LP Gas-Modern Energy Anywhere’라는 주제로, 2006년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Technology Driving Growth’, 2007년 케이프타운 남아공에서 ‘LP Gas-Fuelling Life’라는 주제로 각각 행사가 진행됐다.


■ 세계LPG포럼 부대전시회 ■
세계LPG포럼 부대전시회에는 국내 최초 친환경 LPG 중형트럭과 거봉한진, MS이엔지, 이룸, 다임코, 한국이토, 일본 이토코키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해외 55개국 59개 부스가 설치돼 세계LPG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전시투어 - 세계 LPG포럼 부대전시회에서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과 구자용 E1사장, 정진성 대한LPG협회장 등이 전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세계 LPG전문가들로 북적이는 ‘세계LPG포럼’ 전시장 -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 마련된 ‘세계 LPG포럼’ 전시장을 찾은 포럼 참석자들이 LPG관련 기술부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대한LPG협회와 세계LPG협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저탄소 세상을 위한 청정에너지’라는 주제로 기후변화 대응 전략, 아시아 에너지 시장의 기회, 고유가 환경 대처 전략, 에너지 시장의 지역적. 세계적 전망 등 모두 20여개 섹션에서 70여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 국내 최초 친환경 LPG 중형트럭 -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LPG협회 주최로 열린 ‘제21회 세계LPG포럼’부대 전시회에서 국내 최초의 엘피지 중형트럭(4.5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전시된 LPG 중형 트럭은 최신 LPI(LPG액상분사식) 방식 6리터급 터보엔진을 탑재한 초저공해 차량이다. 배출가스를 대폭 저감시켜 유로5 배기 규제를 만족하며, 디젤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파워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LPG 중형트럭이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형 LPG상용차 개발 사업은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을 전담관리기관으로 하여 2006년 12월부터 4년 동안, 총연구비 170억원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 차량은 2010년 상용화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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