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이라는 두 글자에 실린 지열시장 성장
‘책임’이라는 두 글자에 실린 지열시장 성장
  • 박홍희 기자
  • 승인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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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은 2005년 국내 보급 시장 형성 이후 2008년 9월 현재 등록된 전문기업 수는 606개, kW당 시공단가 114만원. 600여개에 이르는 전문기업 중 시공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손꼽을 정도다. 그 외에는 이름만 지열전문인 허울뿐인 기업이란 말이다.
이렇듯 보급의 안정화도 활성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지열시장에 많은 기업들이 발을 담그고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지열시장에는 kW당 114만원의 시공단가를 더욱 낮추는 최저입찰제가 있다. 이를 통해 업체들은 고시단가로도 어려운 경제성확보를 반포기한 채 60~80% 불과한 단가에 수주해 시공한다. 이에 따라 낮은 단가로 인해 경제성이 확보 되지 않은 현장 대부분은 부실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이러한 부실의 악순환 체계에 속에서 돌아가는 지열시장의 ‘책임’이라는 두 글자는 누구의 몫인가?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지열시스템은 기술과 자본력이 부족한 영세업체들이 시공 상의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자비를 통한 문제 해결이 어려우며 구체적인 해결방안도 나와 있지 않다. 이를 통해 본다면 고공성장을 앞둔 지열시장의 성장문제는 업체들의 책임시공이 가능한 환경조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결론이다. 기술력과 소자본으로 구성된 지열전문 업체들과 지열시장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사회적 환경이 뒷받침 돼야 한다. 기업들은 언제나 낮은 단가와 지원제도, 그리고 소비자 만족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이라 추경예산 중 800억이 지열보급에 편성돼도 반기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기업이 시장의 성장을 걱정하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 및 책임 시공 등의 노력을 한다면 정부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지원해야 할 것이며 ‘책임시공’의 모토를 지켜낼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을 통해 뒷받침 해줘야 한다. 곧 정부는 지열시장의 안정적인 보급과 성장을 위한 환경마련의 ‘책임’을, 기업은 시공 및 관리에 있어서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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