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기획특집
2008년 태양광주택사업 선정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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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태양광주택사업 선정기업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9.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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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태양광주택 기업 노하우로 소비자 만족도 높인다
총 600호 보급 … 국산 태양전지로 모듈 자체생산


쏠라테크는 국내에 태양광주택이라는 개념도 낯설었던 2002년 전북 임실에 3kW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면서 국내 제1호 태양광주택 시공기업이 됐다. 이후 쏠라테크의 태양광주택 시공사는 국내 태양광주택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병용 사장은 “2002년 당시 테스트용으로 계통연계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시공했었다”면서 “한 달 전기요금이 17만원에서 20만원까지 나오던 집이었는데 3, 4만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집주인이 매우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당시 정부 보조금 비율은 80%였고, 발전효율이 높아 4년이 채 되기 전에 설치비용을 회수했다고 한다.

쏠라테크가 지금까지 시공한 태양광주택은 총 600호. 2002, 2003년 태양광주택에 대한 예산도 별도로 확보되지 않았던 때부터 묵묵히 사업을 해온 결과다. 2004년 즈음부터 전시회를 통해 태양광주택이 알려지면서 문의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올해 쏠라테크가 배정받은 물량은 총 1MW. 8월말 기준 90%를 완료했다. 주로 2kW 규모다. 특히 케이피이로부터 태양전지를 공급받아 모듈을 생산해 주택에 설치함으로써 태양광주택 국산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올해 태양광주택사업과 관련 문병용 사장은 “9월 1일 75% 비율을 풀어줘서 고맙다”면서 “장마, 여름휴가도 있고 해서 3개월 단위로 완료하는 것이 업체 입장에서는 힘든 게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문 사장은 이어 “셀 확보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기업의 역할은 제품 불량률을 줄이고, R&D 열심히 해서 외국제품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태양광산업의 국산화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기술자립이 중요하다. 과거에 태양광 인버터를 만들려는 시도와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 국산 인버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소재와 부품에 대한 국산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힘을 쏟아야 한다”
한편, 지난 2000년 LG 출신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쏠라테크는 경기도 안양에 본사와 연구소, 공장을 두고 있다. 10년 이상의 풍부한 현장 경력을 가진 태양광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모듈을 생산하고 수출했던 경험과 빌딩외벽용 태양광패널을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 설계, 제품 시공, A/S까지 태양광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사업 50년 ‘경동’을‘그린’으로 물들이다
경동솔라, 태양광주택 500호 보급


‘경동나비엔’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경동그룹이 가가호호 난방에 이어 태양광으로 생산된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자회사인 경동솔라(사장 조해성)가 2005년부터 태양광주택 보급사업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총 500여 곳에 태양광주택을 보급한 것이다.
사업 첫 해 99kW를 시공한데 이어 2006년 335kW, 2008년 1MW로 지속적으로 태양광주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동솔라는 자체 생산한 태양광 모듈을 설치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조와 시스템 시공을 병행함에 따라 모듈 수급이 원활치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고, 사후관리 부분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동솔라는 지난 3월 TUV로부터 IEC61215 인증을 획득하면서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20년 동안 제품에 대한 효율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충북 음성에 2012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자해 400MW 규모의 태양광모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경동솔라의 태양광주택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성익 부장은 “9월 17일 현재 전체 물량의  85%까지 설치를 끝냈으며, 최종검사까지 받은 곳은 60%에 이른다”며 “에너지관리공단이 정한 사업 완료기간 내에 무난히 사업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경동솔라는 경상남북도, 충청남북도 등에 올해 배정물량의 80% 정도를 설치했다. 고유가와 지구온난화 문제 등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태양광주택 담당자들에게는 하루에도 수십통씩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 초기에는 태양열과 태양광을 혼동하는 등 소비자의 인식이 부족해 기본적인 것부터 설명해가면서 영업을 했지만 이젠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덕분에 수용가를 찾는 작업도 전보다 훨씬 수월해졌지만 요구조건도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조성익 부장은 “요즘은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모듈 부족 상황이나 보조율 인하 문제 등에 대해 훤하게 알고 있다 보니 서로 앞다퉈 ‘우리집 먼저 설치해달라’는 요구도 많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한 “태양광주택 소유주가 중소규모 발전사업자로 연결되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동솔라는 다양한 건물 형태에 맞춘 시스템을 설계해 건물미관은 살리고, 발전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광솔라파크(3MW), 장산태양광발전소(3MW) 등 대규모 발전소 시공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동안 모듈 생산과 대규모 발전사업을 위주로 사업을 추진해 온 경동솔라는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태양광주택사업의 비중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조해성 사장은 “태양광주택 마케팅에서 ‘경동’의 브랜드 효과를 보는 만큼 수익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제대로 시공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며 “그린홈 100만호 사업의 성공을 위해 경동솔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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