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캔 사고 매년 30건 이상 발생
부탄캔 사고 매년 30건 이상 발생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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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5년간 생산량 감소 불구 전체사고 20% 점유
이동식 부탄연소기용 연료인 부탄캔 관련사고가 최근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30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최근 5년간 이동식부탄연소기 용기와 관련된 가스사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부탄캔 사고는 총 160건으로 전체 가스사고의 약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로는 2003년 15건이던 사고가 2004년 32건, 2005년 37건, 2006년 28건, 2007년 34건 등 매년 3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도 14건의 사고가 발생해 올해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생산된 부탄캔의 생산량만을 보면 2003년 2억1615만8,000개에서 2004년에는 1억9232만4,000개, 2005년 1억9648만2000개, 2006년 1억5285만7,000개, 2007년 2억247만8000개를 생산하는 등 매년 감소 추세다. 따라서 부탄캔 생산량 감소를 감안할 경우 관련사고가 매년 3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부탄캔 관련사고의 유형은 전체사고 중 90% 이상이 사용자의 과실 또는 부주의에 의한 사고로 분석됐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부탄캔을 이용한 흡입과 자해 등 고의사고로 전체사고 중 39건으로 24.3%를 차지했다. 이어 용기를 화기에 방치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29건(18.1%), 과대불판 사용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26건(16.3%)으로 집계됐으며 부탄캔 장착불량이 13건(8.1%), 용기를 직접 가열하던 중 발생한 사고가 8건(5%), 용기를 폐기하던 중 발생한 사고가 6건(3.8%), 연소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5건(3.1%), 제품의 노후와 쓰레기 소각 중 발생한 사고가 각각 2건(1.3%)을 차지했다. 이외 기타 원인미상으로 분류된 사고도 무려 30건(18.8%)에 달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최근 부탄캔 사고의 급증과 관련 연소기 안전장치의 근본적인 전환과 용기에 대한 파열시험 등 중장기적인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이동식부탄연소기의 안전장치가 ‘용기이탈방식’만을 고수하고 있고 접합용기의 표시사항이나 경고문이 식별 곤란한 경우가 많아 중장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미 연소기의 안전장치의 작동오류가 적고 사용자의 임의적인 강제 사용이 불가능한 유로차단방식만을 적용토록 하고 있으나 국내는 제조원가 등을 이유로 유로차단방식이 적용되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중장기적으로 이동식부탄연소기의 안전장치 작동방식의 재검토와 함께 용기의 파열시험 등 안전성연구를 통해 용기 동판의 두께를 비롯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접합부 안전성 확인의 철저한 수행과 표시사항에 대한 개선, 관련사고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국민홍보를 강화함으로써 관련 사고를 줄이는데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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