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기획특집
그린홈 100만호 보급, 우리가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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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홈 100만호 보급, 우리가 앞장선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9.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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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강원 태양열주택 참여기업 4社4色

쏠라맥스
컴팩트 주택용 패키지…태양열시장에 새바람
대한민국 대표 태양열기업
  

쏠라맥스는 이번 대구와 강원도의 태양열주택 보급사업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아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 태양열기업임을 입증했다. 지난 3일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만난 고수남 사장은 “이번 강원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춘천으로 공장을 이전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강원도의 재생에너지 산업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쏠라맥스는 지금까지 1만㎡에 달하는 태양열시스템을 보급했다. 그 중에는 11년째 아무런 문제없이 가동 중인 경기도 포천의 태양열 온수·난방시스템도 있다. 이는 과거 태양열 온수기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킨 자연순환형 제품에서 과감하게 탈피한 ‘강제순환형’ 모델을 개발한 덕분이다. 난방축열조, 열교환기, 순환펌프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어 출시함으로써 태양열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집열면적 50㎡ 이하의 소형 시스템을 개발해 태양열주택 시대를 앞당긴데 이어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태양열시스템을 설치해 공동주택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다. 국내최초로 이탈리아에 태양열 집열기를 수출하면서 국산 태양열 집열기의 우수한 성능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007년에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태양열 부문 사후관리 우수전문기업으로 선정됐다.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일반보급사업으로 설치된 현장을 조사한 결과 고장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쏠라맥스는 올 연말까지 총 2만㎡를 넘는 시공면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연간 8000드럼의 경유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2억원, 이산화탄소 저감량은 4600여톤에 이른다.
고수남 사장은 “태양열은 높은 경제성을 가진 검증된 에너지원”이라면서 “아직 시장의 불신이 쌓여있는 태양열을 선택해 준 두 지자체의 용기가 진심으로 고맙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고 사장은 이어 “새정부도 녹색성장을 선언했는데 두 지자체가 선견지명이 있는 것 같다. 지속적인 중앙정부의 지원과 다른 지자체들도 동참”을 당부했다.


그랜드솔라
국내최초 솔라키마크 획득…해외시장 진출 초읽기
국내 태양광시장 돌풍 예고

그랜드솔라는 2008년 8월 14일 현재 99가구에 태양열설비를 설치하면서 올해 에너지관리공단의 태양열주택 보급사업 최다 설치기업이 됐다. 전라도,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 ‘골고루’ 그랜드솔라의 제품이 설치됐다. 이번 대구의 태양열주택사업에서는 중구, 동구, 서구에 30호를 시공한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에 위치한 공장에서 만난 이호석 사장은 “지난해 보급사업에 참여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낸 경험과 노하우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비결을 털어놨다. 이 사장은 또한 “무엇보다 소비자의 반응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좋아졌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랜드솔라는 올해 180세트 정도 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최초로 솔라키마크를 획득하면서 우리나라 태양열 제품도 세계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그랜드솔라는 올해에도 그 기세를 이어 국내 태양열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솔라키마크는 태양열 집열기, 온수시스템 및 생산시스템에 대한 동일 표준의 EU 품질인증으로 유럽이나 미국에 수출을 하려면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국내 다른 업체에서 이 인증을 획득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그랜드솔라가 유일하다.
이에 힘입어 그랜드솔라는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인터솔라 등에서 만난 바이어와 수출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호석 사장은 “태양열주택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소한 15년을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관리 할 수 있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보급과 산업이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끝까지 책임지려는 기업, 잘하고 있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더 잘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중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으로 태양열주택사업을 펼쳐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동호엔지니어링
“소비자 신뢰 얻는 것이 최고의 목표”
강원 최고의 성실시공기업

“아직까지 소비자에게 재생에너지는 친숙하지 않은데다 태양열 난방은 더욱 생소하다”
지난 9일 만난 정교석 동호엔지니어링 사장은 자신부터 태양열주택 난방 시공이 생소하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시공은 자신 있어 한다. 지난해 태양열 설비를 설치하면서 쌓은 노하우 덕분이다.  

사실 정교석 사장은 강원도에서는 꽤 알려진 유명인사다. 국가대표 사격선수를 지냈고, 시공경력만 30년이다. 자신의 명예를 걸고 고집스럽게 한 길만을 걸어왔다. 지난해 태양열주택 사업에 뛰어들면서 가장 먼저 50평 규모의 자택에 설치한 것은 이러한 고집에서 비롯됐다.  자신이 먼저 사용해 보고 믿을 만한 것인지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였다. 한 발 더 나아가 처갓집, 친구집 등 다섯 가구에 설치, 운영하면서 과열과 같이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완벽히 해결했다. 탱크의 용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배관계통의 흐름도 개선했다.

이를 통해 태양열에 대한 확신도 얻게 됐다. 1년 동안 자신의 집에서 평소 사용량의 50% 이상의 석유가 절감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어느덧 태양열 애호가가 된 것이다. 그는 “집 평수에 비해 설치용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절반의 기름을 절약하다니 정말 놀랍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동호엔지니어링은 올해 강원도 태양열주택 물량의 30%를 수주했다. 설립한지 3년된 신재생에너지기업이지만 30년 시공 노하우를 보유한 첫손에 꼽히는 시공사다. 소방, 전기기사 등 자격증만 20여개로 건축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정 사장은 “두 아들이 가업을 잇고 있는 터라 사업을 더 발전시켜 기업 이미지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저 파도를 이용하는 에너지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산e
고압 유리관 접합으로 진공관 수명 연장
건축외장재형 다공형 태양열시스템 개발

강원도의 2008년 태양열설비 납품기업으로 선정된 (주)신산이는 최근 전북 전주에서 원주로 본사를 이전한데 이어 올해 안에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산이는 세계 1위 냉·난방 전문기업인 독일 비스만(VIESSMANN)의 중국 현지공장인 유로콘 솔라(EUROCON SOLAR)에서 생산·관리되고 있는 100㎜ 단일진공관을 수입해 제조, 판매하고 있다. 신산이의 단일진공유리관은 유리관을 약 200㎜로 절단한 후 금속면과 접합하고, 유리관의 나머지 부분과 접합함으로써 유리관 속의 진공수명을 늘렸다는 점이다. 김수석 대표는 “독일과 기술제휴로 생산하고 있어, 효율이 높아 고온채집형으로 적합하다”고 했다. 신산이는 지난 2006년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으로 등록한 이듬해에 차온비례제어 태양열 시스템 원천기술로 특허 3건을 출원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SS-100 및 SSDF-100, 두 모델에 대한 공장심사를 거쳐 성능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제2공장에서는 현재 국내 및 국제 특허 출원 중인 ▲다공형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한 태양열 집열기 ▲다공형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한 일체형 태양광 발전장치 ▲건축외장재형 다공형 태양열 집열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BIPV시스템처럼 지붕이나 벽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여름에 냉방부하를 줄이고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수석 대표는 “국내 태양열업체의 미래는 수출산업화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수출 아이템으로 야심차게 개발 중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산이는 현재 현재 중소기업청에 R&D사업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김 대표는 “사업에 선정돼 시제품을 제작하게 되면 3개월 내에 특허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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