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대기업도 건물 개보수사업 진출
현대건설 등 대기업도 건물 개보수사업 진출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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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소기업들의 고유영역이었던 건축물 개·보수(리 노베이션)사업에 대기업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오는 2010년에는 시 장규모가 연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신축 시장 못지 않게 크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건설은 새해들어 개·보수 공사 수주와 시공을 전담하는 건축물 성능개선팀(팀장 이윤재)을 만들어 이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부장급 팀장을 비롯해 직원 3명으로 본사 팀을 구성했으며 관리와 영 업사원은 별도로 두기로 했다.

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리노베이션 전담부서를 만든 것은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당장은 낡은 빌딩이나 호텔 병원 관공서 건물 등의 성능개 선공사에 주력하되 장기적으로는 시장규모가 큰 노후 아파트 개보수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병원 증·개축 공사 등에서 80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빌딩을 관리하는 삼성애버랜드 내 건설사업팀도 3 ∼4년 전부터 부분적으로 리노베이션 사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제일병원 삼성전기사옥 등 주로 계열사 소유의 건축물 개· 보수 해왔으나 앞으로는 외부공사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 다. 이 분야의 올 수주목표는 지난해보다 100억원 늘어난 4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택공사 자회사로 출범한 뉴하우징(자본금 50억원)도 중장기적으로 노후 아파트 개·보수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금은 주공 아파트 관리업무만 맡고 있지만 앞으로 배관 도장 방수 등 시설 유지·보수 분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건축시장에서 개·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1∼ 2%에 불과해 유럽(32%) 미국(25%) 일본(15%) 등에 크게 못미친다. 국내에서는 지어진지 15∼20년 이상된 고층 빌딩이나 아파트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에서도 건축물의 효율적 이용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개· 보수 분야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성장잠재력은 크다. 대한 건설협회가 추정한 국내 개·보수 시장규모는 올해 1조4800억원, 2003 년 5조원, 2010년에는 1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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