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랜, 한국형 바이오에너지플랜트 상용화
미랜, 한국형 바이오에너지플랜트 상용화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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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음식물폐수 발효·소화액 건조처리 기술 개발
2013년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는 음식물 폐기물, 축산분뇨 등 유기성폐기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남은 소화액까지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한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돼 화제다. 음식물 쓰레기를 혐기소화시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전력이나 열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은 국내외 기업, 연구소에 의해 여러 차례 시도됐으나 상용화 수준(40톤/일)의 플랜트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에너지 전문기업 미랜(대표 박용우)은 경기도 포천의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인 조원산업에 자체개발한 바이오에너지 플랜트를 설치해 순도 72%의 메탄가스를 하루 평균 2400㎥씩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원산업은 해양투기 비용 7억원뿐만 아니라 퇴비 건조기 연료비용 2억원 등 매년 9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미랜이 개발한 기술은 소화조 내에 바이오 블록을 설치해 유기물 분해 박테리아와 바이오가스 생성 박테리아가 균형잡힌 군락을 형성해 2~5일 사이에 소화가 이뤄진다. 또한 소화액은 입상건조시스템에서 친환경적으로 처리돼 소량의 유기성 퇴비와 응축수가 생성된다. 응축수는 일반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오염도가 낮다. 또한 컨테이너 형태의 사각형 소화조를 실내에 설치할 수 있어 설치 및 유지비용도 낮췄다.

박용우 미랜 대표는 “5년여에 걸친 선진국의 기술분석과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특성에 적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상용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해양투기 금지조치 대책 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미래 수출산업으로서의 전망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
미랜은 이달 중순경 환경부, 지경부, 지자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형 바이오에너지 플랜트 시연회’를 여는 등 유기성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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