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가격 9월 공급가 소폭 인하
LPG가격 9월 공급가 소폭 인하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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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LPG수입가 뚝 떨어져 … ‘환율’이 변수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가격이 8월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동결됐던 국내 LPG 공급가격이 이달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에너지 부담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PG업계에 따르면 9월 LPG공급가격 책정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8월 LPG 수입가격이 떨어지면서 국내 LPG공급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지난 8월 국내 수입 프로판가스 값은 톤당 860달러, 부탄가스는 톤당 8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에 비해 프로판가스는 톤당 45달러(▽4.9%), 부탄가스는 톤당60달러(▽6.3%)가 인하됐다.

지난 7월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의 경우 톤당 905달러, 부탄가스는 95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올해 들어 LPG 수입가격은 거의 매달 인상돼왔다. 프로판가스는 1월에 톤당 870달러로 크게 올랐다가 2월에 800달러로 하락했지만, 이후 3월 820달러, 4월 805달러, 5월 845달러 6월 895달러, 7월 905달러 등으로 오름세를 보여왔다.

부탄가스도 1월에 톤당 875달러에서 2월 805달러로 떨어졌다가 3월 825달러, 4월 815달러, 5월 860달러, 6월 920달러, 7월 950달러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LPG 수입가격 하락 정도를 고려할 때 9월 국내 LPG공급가격은 ㎏당 50원 안팎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등하고 있는 환율이 인하폭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오르면 그 만큼 LPG수입업체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돼 인하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에는 1020원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최근에는 1040원까지 상승한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달러화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070원대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LPG 수입가는 국제유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최근 들어 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며 “아직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환율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달 LPG 국내 공급가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매달 말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다음달에 적용될 LPG 기간계약가격(CP)을 통보하면, 수입업체인 SK가스와 E1이 환율이나 각종 세금, 유통비용 등을 감안해 심의를 거쳐 결정해 매달초 각 충전소에 통보한다. 
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적용할 LPG 공급가를 오늘 결정할 것”이라며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LPG 수입가도 떨어지면서 인하 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들어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각종 세금과 비용 등을 감안안 최종 가격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스업계는 지난달 적용하는 LPG 국내 공급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가격 인상 요인을 있었지만 폭이 크지 않았고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정부 정책 등을 감안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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