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공·광해관리공단·석탄공 통합
기관별 입장차 ‘뚜렷’
광진공·광해관리공단·석탄공 통합
기관별 입장차 ‘뚜렷’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9.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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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공단 “고유역할 살릴 수 있어야” 부정적
광진공 “유사 공기업 합병 바람직” 긍정적
광업진흥공사와 광해관리공단, 석탄공사 등 이른바 국내 광물분야 유사업종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해당 기관들의 견해가 확연히 상반되고 있어 이 문제가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이재 신임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 “공공기관 선진화라는 국가적 차원의 일이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을 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동감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통합이 어떤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가가 중요한데 지금 논의되는 기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이사장은 “광진공은 광물개발 회사고 우리는 광물개발로 발생한 부정적 효과를 치유하는 환경 중심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과연 현실적으로 두 개 기관이 통합해서 각 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지 의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과연 어떤 체제가 선진국으로 가는데 올바른 시스템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각자 고유의 역할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해 통합보다는 독립기관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이사장의 이같은 견해는 최근 “유사 공기업의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김신종 광업진흥공사 사장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으로 이 문제에 있어 양 기관이 확연히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신종 광진공 신임 사장은 지난달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 유사 공기업과의 합병이 바람직하다”며 “흡수합병이 쉽지 않으면 지주회사 아래 독립 사업부제를 두는 방안 등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조만간 양 기관의 신임 사장과 이사장이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여 이 문제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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