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LNG생산기지 건설
제주도에 LNG생산기지 건설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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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발전소 백지화 … 제2차 해저연계선·LNG공급 동시 추진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LNG 공급이 제외됐던 제주도에 LNG기지 건설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도 LNG 도시가스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제주도에 대한 안정적 전력공급 및 LNG도시가스 공급방안으로 제주-육지간 제2차 해저연계선(20만kW×2pole, 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건설과 LNG 인수기지 건설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제2차 해저연계선은 2011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방안은 당초 LNG도시가스 공급과 함께 LNG발전소, 해저연계선 건설을 동시 추진키로 한 2006년 ‘제주도 전력 및 LNG 공급방안’을 일부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 2006년 ‘제주도 전력 및 LNG 공급방안’ 반영됐던 LNG 발전소 건설은 백지화됐다. 지경부는 당초 LNG 공급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해저 연계선과 LNG 발전소 건설을 병행한다는 입장이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LNG발전소와 해저연계선 병행 건설시 과잉설비가 우려되고, 발전소의 가동율이 크게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따라서 소형 인수기지 건설을 통해 도시가스 공급만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결정은 특히 제주도내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지열, 풍력, 바이오디젤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이번 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제주도 전력공급 신뢰성과 경제성의 향상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제주도내 전력수급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친환경 적인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으로 청정지역으로서의 제주도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동안 고립된 제주도의 전력계통 특성상 지역내 대형 발전기 고장시 주파수 불안정 등으로 광역정전의 발생위험이 컸으나 해저연계선 증설시 신속한 부하추종을 통해 계통안정도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제2차 해저연계선은 지난 1998년 완공된 기존 1차 해저연계선에 비해 신뢰성이 향상돼 동시 사고 우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주도내 발전소가 대부분 중유내연 등 첨두부하용 설비로 구성돼 고비용 구조의 전기생산이 불가피했으나 해저연계선 증설시 원자력 등 육지에서 생산된 저렴한 전기를 제주지역에 송전함으로써, 전력생산의 효율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풍부한 풍력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고립된 전력계통 특성상 풍력발전설비가 과다 운전시 계통붕괴 위험이 있어 풍력설비진입을 120MW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해저연계선 증설시 육지지역으로의 역송전이 가능해져 제주지역 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건설이 확대될 전망이다.

LNG 공급으로 제주도민의 에너지사용비용 절감과 동시에 에 CO2 배출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방안을 올해 말 수립예정인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및 제9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최종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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