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초 연말까지 보유지분을 모두 내다팔고 2002년에는 포철의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산업은행은 지난 4일 실시된 포철주식 입찰에서 응찰가가 낙찰예정가에 못미쳐 모두 유찰됐다고 6일 밝혔다.
포철에 따르면 포철 경영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략적 투자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을 빗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서 포철 경영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롯데그룹이나 철강관련회사들은 응찰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회사들이 써낸 응찰액도 2천9백50억원 규모로 매각대상물량의 16.4%에 불과했다.
낙찰예정가 15만7천2백원보다 높은 가격을 쓴 응찰자는 한 명도 없었다. 업계에서는 포철의 1인당 보유지분한도(3%)가 남아있는 한 투자가를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한도가 남아있는 한 전략적 투자가들이 포철주식을 매입하는데 큰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산업은행의 한관계자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포철주식 매각일정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말하고 “3%로 동일인지분이 유지되는 한 경영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전략적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연내에 조건을 바꿔 다시 입찰을 할 지 여부를 정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형권 기자>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