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요금 다음달 6.8% 인상 유력
도시가스요금 다음달 6.8% 인상 유력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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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월 검토 인상률 내달 그대로 적용
올 하반기 분할 인상이 예고된 가정용 도시가스요금이 빠르면 다음달 1차로 6.8%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1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8·15 특별사면안 등과 함께 최근 물가와 민생경제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 제출된 물가 및 민생경제 현황 보고서에서 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에 유가하락요인이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기저효과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해 “8월중 가스요금 6.8% 인상시 CPI(소비자물가지수)가 0.13%포인트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8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지나간 상황이지만 8월1일을 기준으로 가정용 소매 가스요금을 6.8% 올렸다면 소비자물가가 0.13%포인트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다.
결국 8월 물가가 6%를 훌쩍 뛰어 넘는 상황이 우려되면서 8월 가스요금 인상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볼 때 8월에 검토했던 6.8% 인상률이 9월에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당초 올 하반기 8, 9, 11월 3차례에 걸쳐 가스요금을 인상하는 안을 검토해왔으며 인상폭은 산업용은 도매기준으로 50% 인상을, 가정용(도매기준)은 30%인상을 고려해왔다.
정부관계자는 “8월 인상유보로 계획상 차질이 발생했고 8월 소비자물가가 6%를 뛰어넘을 우려 때문에 인상폭과 적용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11월에 있을 인상폭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가지 사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번 인상폭처럼 한자리수 인상에 그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가스 요금은 통상 월 중순 협의를 시작하고 마지막주에 실무자간 논의를 마치고 말일 인상률을 확정고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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