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 한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손짓’
캐나다 BC주, 한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손짓’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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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부 개설로 캐나다 BC주 협력 활성화 추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가 일본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지난 6월 한국무역대표부(대표 김경석)를 설립하고, 한국과 BC주와의 경제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캐나다의 태평양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BC주는 북미주와 태평양 연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지리적인 이점과 세계적인 에너지기술과 관련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00개의 회사가 첨단 에너지기술 상업화 사업을 하고 있으며, 150여 기업들이 에너지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에너지시스템 프로젝트 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김경석 대표는 “BC주는 수치상으로 볼 때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청정 에너지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2010년 동계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돼 이를 통한 사업 및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무역대표부는 신재생에너지에 높은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 중인 한국과 캐나다 BC주가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과 투자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경석 대표는 “BC주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에너지 기술개발 인프라, 친환경 에너지정책,  신재생에너지 자원, 활발한 기업 활동 등을 한국에 소개해 한국과 BC주가 동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C주의 에너지 기술개발 및 산업 현황 = BC주의 연료전지 혁신연구소, 파워테크연구소, UVic 통합에너지시스템연구소, UBC 청정에너지연구센터 등 5개 연구기관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빅토리아대, 사이먼프레이저대 등이 최고의 에너지 R&D 역량을 갖춘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대학교와 연구소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업의 에너지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혁신개발 및 IP 창출부문에 기여해오고 있다. 
김경석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 주 정도가 BC주의 상용화 기술 수준보다 높은 수준을 갖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앞선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학문적 연구 380만 달러, 기반시설 지원 4700만 달러, 기술개발 3500만 달러, 상업화 7650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연방정부는 최근 ‘캐나다 에코 트러스트’ 기금 사업으로 BC주에 약 2억 달러를 기여하는 등 청정에너지 홍보와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민간부문에서는 같은 기간 14억5800만 달러의 벤처자금이 투입됐다. 에너지 부문 12개 상장회사의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구개발에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BC주의 재생에너지 = 목질계 바이오매스, 지열, 조류, 파력, 풍력, 태양광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BC주의 펄프 및 제지업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자체 부산물인 폐액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왔으며, 제재소는 목재폐기물을 연소해 인공건조열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병충해 피해를 입은 소나무를 경제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매년 200만톤이 넘는 목재폐기물 부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매년 총 90만톤(2006년 기준)의 목재 연료가 생산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생산량이 3배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식물성 기름, 수산업 부산물, 정제된 동물성 지방 등 유기성 폐기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 이용하는 한편 매립지 가스로 전력과 열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경우 연구 및 상업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마이크로 연료전지를 개발해 랩 탑, 손전등, 휴대폰 등의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업들이 연구 등이 그것이다.

야심찬 ‘BC 에너지플랜’
혁신청정에너지기금 2500만 달러 투자
총 발전량의 90%를 재생에너지로

BC주는 활용가능한 모든 종류의 청정에너지를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BC 에너지 플랜’을 수립했다. 청정에너지 리더십을 위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고용창출, 신규투자 등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500만달러의 혁신청정에너지기금을 이용해 병충해 피해목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등 BC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간 협력을 통해 8900만 달러를 투자해 연료 공급시설 및 연료전지 버스를 20대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석탄연료에서 발전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롯해 2016년까지 기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줄이고, 모든 신규 발전소 프로젝트와 순 온실가스 제로 배출을 목표로 세웠다. 뿐만 아니다. 총 발전량의 90% 이상을 청정에너지 또는 재생에너지로 인한 전력으로 공급하고, 원자력발전 이용계획은 폐지한다.
2011년까지 석유정과 가스정 및 생산시설에서의 일상적인 연소를 절반으로 줄이고 2016년까지는 전부 제거할 계획이다.
에너지절약 및 효율 부문 계획도 야심차다. BC 하이드로와 BC 트랜스미션 코포레이션의 국유제를 유지하고, 특히 BC 하이드로가 필요한 자원량의 50%를 에너지절약을 통해 공급할 방침이다. 201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공기준을 실시하고, 2016년까지 전력의 자급자족을 이뤄낼 계획이다.




매력적인 조세 환경…북미지역 최저 수준
신규 풍력발전에 최고 10년간 kW당 0.01달러 인센티브 제공

BC주는 경쟁력있는 조세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세율과 개인세율의 경우 북미 지역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개인소득세의 경우 BC주는 현재 연간 소득 11만1000달러까지 캐나다에서 가장 적은 소득세를 내고 있다. 일반 기업소득세율도 2008년 7월 현재 북미 최저수준인 11%가 됐다.
BC주는 국제재정활동(IFA) 프로그램을 통해 BC주에 기반을 두고 비즈니스를 하는 법인과 핵심 직원에 대해 혜택을 제공한다. 등록된 사업체에서 발생한 순소득에 대해 주 정부 세금은 최고 100%까지 돌려준다. 또한 풍력, 태양광, 조력에서 생산한 전력과 관련한 유자격 특허로 발생한 해외수입에 대해서 주정부는 기업세의 75%를 환급해주고 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우선 광산업 탐사 및 생산의 경우 2007년에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4억1600만 달러로 2006년 대비 57% 이상을 기록했다. 이 중 100여개의 프로젝트가 100만달러 이상 규모다. 기초탐사는 주정부 20%, 연방정부 15% 의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주정부는 소나무 병해충 피해를 입은 지역 탐사에 대해 30%를 세금공제 해준다.

석유, 가스 탐사 부문에서 BC주 북동부의 시추 활동을 광구세 프로그램으로 지난 6년간 2배가 됐다. 신규 석유 매장지는 최고 36개월 또는 최초 1만1450ft3 생산량에 대해 광구세를 면제해 준다. 또한 시추 성수기를 제외한 기간에 시추작업으로 개발되는 신규 석유 및 가스 유전은 더 낮은 광구세와 세금을 적용받는다. 각 유전은 시추비용의 10%에 해당하는 공제혜택이 주어진다.
신퓨 풍력 프로젝트는 주정부의 개발참여임대료를 면제받을 수 있고, 최고 10년간 kW당 0.01달러에 해당하는 연방정부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수력발전의 경우 재산세 일부를 감액해 주며, 주정부 판매세를 면제해준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설비나 재생에너지 설비는 가속감가상각충당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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