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현존 세계 최대 LNG선 건조 완료
삼성중, 현존 세계 최대 LNG선 건조 완료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7.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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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6000㎥급 … 카타르 왕비 이름 ‘Mozah’ 명명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현존하는 LNG선 중 세계 최대 크기인 26만6000㎥급 LNG선. 길이 345m, 폭 54m, 높이 27m로 19.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이 선박은 카타르 왕비가 자신의 이름과 동일하게 ‘모자(Mozah)’라고 이름 붙였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6년 3월 당시 사상최고가인 2억9000만달러에 카타르로부터 수주했으며, 28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지난 11일 완성됐다.
삼성중공업이 현존 최대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선 건조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11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징완 사장, 모자 카타르 왕비, 아흐메드 카타르 부총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존하는 LNG선 중 세계 최대 크기인 26만6000㎥급 LNG선에 대한 명명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6년 3월 당시 사상 최고가인 2억9000만 달러로 이 배를 수주했으며, 28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배 이름은 카타르 왕비가 자신의 이름과 동일하게 ‘모자(Mozah)’호로 명명했다.

이 LNG선은 길이 345m, 폭 54m, 높이 27m로 국내 LNG 총소비량의 2일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26만6000㎥의 LNG를 한번에 싣고 19.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계 최대크기인 21만7000㎥급 LNG선에 비해 2대의 프로펠러를 채택해 운항 안정성을 높이고 적재용량을 극대화해 5만㎥의 LNG를 더 적재할 수 있다.
대부분의 LNG선이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반면, 이 LNG선은 자연기화된 천연가스는 재액화설비를 통해 화물창으로 다시 집어넣고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저속 디젤엔진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항효율을 40% 이상 높여 선박평균수명 25년을 기준시 약 500억원 이상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고유가시대에 적합한 경제성있는 선박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건조시 총 1만번에 달하는 검사 중에 20%를 선주 측이 삼성중공업에 자체검사로 위임했을 정도로 삼성중공업의 품질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건조한 LNG선은 8월말 선주인 카타르가스측에 인도된 후 카타르 북부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1년에 12차례 유럽 및 미국으로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까지 동일한 모델의 LNG선 11척을 카타르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카타르는 오는 2010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 800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카타르에서 발주된 20만㎥ 이상급 LNG선 45척 전량을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가 싹쓸이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이중 18척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선 총 75척을 수주해 이중 37척을 인도했으며 수주 잔량이 38척, 10조원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세계 천연가스 수요는 향후 2025년까지 매년 17.8%씩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번 LNG선의 성공적 건조를 계기로 삼성중공업은 향후 카타르지역에서 발주될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세계 최대 LNG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함으로써 삼성중공업의 앞선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극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극지운항용 LNG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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