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버스용기 또 폭발
CNG버스용기 또 폭발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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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청주서 CNG버스 충전후 용기 파열
▲ 지난 12일 청주시 CNG충전소에서 발생한 CNG버스의 용기파열사고 현장. 용기파열로 비산돼 버린 차량용기와 폭발로 반파된 차량의 모습.
충전소에서 충전을 완료하고 차고지에서 대기 중이던 CNG시내버스에서 용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후 3시41분경 충북 청주시 용정CNG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치고 정차 중이던 청주교통 소속 CNG버스의 용기가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버스가 반파되고 파열된 용기 파편이 인근 500m까지 비산되는 등 폭발로 인해 버스3대와 사무실 유리창 등이 파손됐다. 다행히 이 버스에도 아무도 타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사고는 버스운전사인 정00씨(남 54)가 충남 조치원까지 차량을 운행한 뒤 청주로 돌아와 가스를 충전한 후 차량을 정차해 놓고 식사를 하러간 사이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용기는 적재된 155ℓ와 119ℓ 2종의 용기중 6번째 장착됐던 119ℓ용기였으며 파열된 상태는 하부경판과 몸체가 파열, 비산되고 용기 몸체가 종으로 갈라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가스 충전소와 40여대의 시내버스가 정차중인 가운데 사고 버스는 2004년 6월 출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발생 후 지난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고 차량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시 버스의 충전압력은 205bar로 최고 충전압력 207bar에는 못미쳐 일단 과충전으로 인한 사고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과수는 파열된 용기와 잔해를 수거해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총 4차례 CNG사고 중 2005년 1월과 8월 잇따라 전주에서 발생한 2차례의 사고와 유사한 사고로 향후 동일사고의 반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고가 발생한 용기는 1차사고 당시 제조불량으로 회수후 파기된 동일제조사의 제품으로 생산시점도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고용기는 2004년 8월 제품으로 당시 400여개가 생산됐고 이 제품은 당시 사고로 인해 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안전성 검증 후 사용토록 했던 제품이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이미 지식경제부에 개괄적인 사고발생 사항에 대해 보고하는 한편 조만간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 상황을 근거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개최해 동일로트 제품에 대한 회수조치여부 등 처리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와 별도로 우선적인 안전조치로서 전국 지역본부 지사를 통해 운행중인 CNG차량에 대한 안전점검도 곧바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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