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 구축
국내 최대 규모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 구축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8.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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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레이저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 연구 가속화
▲ 원자력연구원이 최근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
태양 중심부의 4배 가까운 고에너지밀도 플라즈마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레이저 시설이 국내에 구축됐다.
이로써 우주의 초신성 폭발이나 태양 중심부와 같은 초고온, 고압, 고밀도의 극한상태에 관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양자광학연구부 임창환 박사팀은 1 kJ(킬로주울)의 광자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기반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년간 36억원을 투입해 구축된 것이다.

완성된 시설은 국내 최대이자 세계 10위권 규모의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로 태양 중심부 밀도(약 150 g/cc)의 4배에 달하는 600 g/cc의 고에너지밀도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시설을 이용하면 거대 혹성 또는 별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고에너지 밀도 상태를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있어 태양 내부나 초신성 폭발 같은 우주현상의 재현과 규명 연구에 활용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처럼 초고온 고압 상태에서 형성되는 희귀광물의 생성과정 규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임창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자광학연구부 책임연구원은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을 이용하면 기존의 시설로는 불가능했던 높은 에너지 밀도와 초고온 초고압 상태를 만들 수 있다”며 “레이저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중성자, 고에너지 전자, 이온 등 새로운 양자빔 발생 뿐 아니라 X-선 영상, 우주 추진체, 신물질 제조, 레이저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연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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