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동 원전 안전 ‘이상 무’
국내 가동 원전 안전 ‘이상 무’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8.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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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IAEA 등 참여 20기 동시 안전점검 수행
국내 원전 20기 모두가 안전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충분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원전은 원자력관련 법이나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안전성에 문제가 될 만한 조직, 시스템, 프로세스 결함 사항 등이 발견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지난 16일 원전 가동 30년을 맞아 지난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8주간에 걸쳐 20개호기 발전소의 안전수준을 확인하고 잠재적 문제점을 도출키 위한 차원에서 발전소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결과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충분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종사자들은 안전운영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기운전에 따른 설비 노후화에 대비해 설비를 적기에 교체하는 설비 신뢰도와 주제어실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 등 9건은 세계적 최우수 사례로 손꼽혔다.
이외에도 일체형 밸브 핸들 잠금장치의 설치·운영 등 20건은 아시아지역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고, 사내 최우수 사례도 32건이 나왔다.

반면 세계 원자력 산업계 최고 수준과 비교해 인적실수 예방기법의 정확한 사용이나 산업안전의식의 함양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은 고리원자력 1호기의 상업운전 30주년을 맞아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잠재적 문제점을 사전에 제거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실시된 것이다.
점검인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WANO) 및 미국원자력발전운전협회(INPO) 등의 국제기관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KOPEC), 국내대학교 등 산·학·연 최고의 전문가 40여명을 초빙, 국내 가동 모든 원전에 대해 동시에 대규모로 안전점검을 수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안전점검을 위해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WANO)의 안전점검 프로세스를 준용, 작업관찰·자료검토·종사자 인터뷰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의 관점에서 한수원의 원전 운영 전반에 대한 우수사례와 개선가능분야를 도출했다.
지금까지는 IAEA, WANO 등의 점검기관을 통해 개별 원전의 안전성만 확인했으나 이번 점검을 통해 국내 가동원전 20기 전체의 안전운영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점검에 참여했던 IAEA의 마조르 연구원은 “세계 원자력산업 국가 중 가동원전 전체에 대해 자발적으로 동시 안전점검을 시행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점검 결과 한국의 모든 원전은 세계 어느 나라의 원전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향후 이번 점검결과 선정된 발전소별 우수사례를 전 발전소와 공유해 전사적인 원전안전 운영능력향상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일부 개선가능분야는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성에 도달할 수 있도록 조치계획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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