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2년 만에 발전사업 수주 ‘쾌거’
한전, 12년 만에 발전사업 수주 ‘쾌거’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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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불 규모 요르단 가스복합발전소 수주

한국전력이 지난 1996년 필리핀 일리한 발전사업을 수주한 이래 12년 만에 5억 달러 규모의 발전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전은 지난 16일 요르단 전력자원부(MEMR)가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실시한 알 카트라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알 카트라나 사업은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 100㎞ 지점에 37만3000kW급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BOO 방식으로 건설해 2035년까지 25년간 운영하는 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2009년 5월까지 사업에 필요한 모든 계약을 체결하고 발전소 착공에 들어가 2011년 8월 25일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분 65%를 보유한 주사업자로 사우디 제넬사와 함께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한국수출입은행, IBRD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방식으로 사업 자금을 조달한다.
이 사업에는 롯데E&C가 EPC 계약자로서 발전소 설계, 시공 및 시운전을 맡고 발전소 운영 유지 및 정비는 한전과 남부발전이 공동으로 설립할 O&M(Operation & Maintenance)회사가 담당할 계획이다.
한전이 알 카트라나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 1996년 1200MW급 필리핀 일리한 발전사업을 수주한 이래 12년만의 쾌거로, 중동 산유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미국 AES·미쯔이 컨소시엄, 영국 IP·Oger 컨소시엄 및 일본 미쯔비시·Gama 컨소시엄 등 세계 유수의 민간 발전사업자와 치열한 경합 끝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한전은 그동안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필리핀, 중국, 레바논 등지에서 총 2645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알 카트라나 사업수주로 국제 경쟁입찰 시장에 세계적 민자 발전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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