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수요를 줄이는 것이 해법이다
고유가시대, 수요를 줄이는 것이 해법이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08.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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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우리에게 결정적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도 사상 처음으로 140 달러를 넘어섰다. 하반기 유가 안정세를 기대했던 우리로서는 3차 오일쇼크가 정말로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그림자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하반기 유가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유가에 미치는 요인이 복합적이기도 하지만 최근 유가는 조그만 요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고유가시대가 왔고 앞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이 시점에서 유가가 오를 것인가 내릴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현실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고유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유가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인 세계 석유시장에 대한 진단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아무리 새로운 유전이 개발되더라도 석유시장의 역학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추가로 생산여력이 생기면 생긴 대로 OPEC나 석유생산국들은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유가 상승을 끌고 나간다는 것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이런 예상에 동의한다면 우리로서는 답은 명확해진다. 진부한 얘기로, 때로는 당연한 것으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수요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물론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해외자원개발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고 당연히 병행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진단대로 석유시장이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던 고유가를 만들어내는 구도로 간다면 우리로서는 신재생에너지와 해외자원개발로는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에너지절약과 효율 향상, 우리 입장에서는 수요관리 분야에서 고유가시대를 살아가는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정부 역시 이런 점을 국가에너지정책 수립에 반영해야 한다. 정책의 다양성은 가져가야 하지만 정책의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분명히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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