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형화 계획은 늦은 감은 있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지금 세계시장에서 자원확보 경쟁은 그야말로 경쟁을 넘어 총성 없는 전쟁과도 같다.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력한 무기를 가져야 한다. 그 것이 바로 경쟁력 있는 자원개발 기업이다.
사실 지금의 석유공사 규모 가지고는 시쳇말로 게임이 되지 않는다. 규모는 자금, 정보력, 기술, 인력 모두와 연관돼 있다. 전쟁터에서 변변한 무기 없이 어떻게 승리할 수 있겠는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에너지 위기의 해법은 우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절약이고 장기적으로 해외자원개발이다. 아무리 아껴 쓴다고 해도 우리의 경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소비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자원 확보 없이는 이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이제 출발선에 섰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함께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생산광구 매입과 함께 기업인수를 통해 자산규모를 약 30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사실 광구 매입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기업인수에 나서는 것이 현실적이다.
정부가 경쟁력이 생길 때까지 육성하고 나중에 민영화하는 것도 세계적인 추세다. 토탈과 같은 글로벌기업도 이같은 과정을 거쳤다.
석유공사 대형화 계획이 실현되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현재 2012년에 18.1%를 목표하고 있으나 약 25%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드시 이뤄야 목표다. 우리의 생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