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기념식에 거는 기대
환경의 날 기념식에 거는 기대
  • 한국에너지
  • 승인 2008.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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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기념식이 전국 지자체, 기업체 및 지방 환경청을 비롯한 유관기관 등에서 일제히 개최됐다. 
올해로 13회째 열린 이번 환경의 날 행사 주제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전 지구적 관심을 반영해 ‘위기의 지구 - 기후변화 대응’으로 정했다. 슬로건으로는 탄소방출량을 줄이는 라이프스타일과 경제의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의 ‘습관을 바꾸자-지구를 살리는 저탄소 경제로’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환경정책의 비전과 방향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친환경적 생활양식을 체험하게 함으로서 환경사랑과 환경보전 실천의식을 고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환경부는 이날 ‘CO₂줄이기 시민실천운동 실천수칙’을 선포하고 전 국민이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성공은 전 국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환경의 날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매년 열리고 있는 환경의 날이 단순하게 기념식에 그치고 구호와 형식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현재 세계는 저탄소 친환경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구매패턴 역시 친환경 쪽으로 바뀌고 있다.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생존과 직결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0년 기준 5억2100만톤으로 1990년에 비해 79%가 증가하면서 상위 20개국 가운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배출량으로는 이탈리아에 이어 11위다. 
따라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산업 육성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에 대한 환경세 도입, 탄소배출권 거래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개발확대 등을 통한 저탄소형 산업 구조로 개편하고 대기오염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국민의 의식 변화와 동참이 필요한 만큼 대 국민 홍보활동이 환경의 날에만 반짝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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