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15억불 초대형 해양설비 ‘악포’ 명명
현대중, 15억불 초대형 해양설비 ‘악포’ 명명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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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하루 원유 소비량 200만 배럴 저장
현대중공업이 15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에 대해 ‘악포(AKPO)’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울산 본사에서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약 1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FPSO(해상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설비)의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명명식에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과 프리베이진 토탈사 수석 부사장, 아카워 나이지리아 주한 대사, 바루 석유성 국장, 단주마 사페트로사 회장, 디투리오  테크닙사 사장 등 총 100여명의 관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했다.
지난 2005년 프랑스 테크닙사와 공동으로 수주한 이 설비는 자체중량만 12만1000톤에 이르는 초대형 원유생산저장설비로, 나이지리아에 설치될 원유 필드의 명칭을 따 ‘악포(AKPO)’라고 명명됐다.

악포(AKPO) FPSO는 길이 310미터, 폭 61미터, 높이 31미터 규모로, 우리나라의 하루 소비량인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하부 선체설비와 하루 약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 정제할 수 있는 상부설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22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의 하부 구조물에 대한 일괄도급방식 건조와 상부구조물의 제작 및 설치, 육상 시운전을 맡아 수행했으며, 오는 6월 중순 울산 본사에서 출항시킨 뒤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마무리 시운전을 거쳐 2009년 2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대형 유전이 개발 중인 나이지리아 하코트 항 남쪽 150km지점, 수심 1500미터 악포 필드 해상에 설치돼 원유 생산 및 저장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6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로부터 수주한 2척의 FPSO공사를 시작으로, 프랑스 토탈사의 지라솔, 악포 FPSO 등 4척, 미국 엑슨모빌사의 키좀바-A FPSO, 키좀바-B FPSO, 영국 BP사의 플루토니오 FPSO 등 매년 1척 이상의 초대형 FPSO를 건조하며, 세계적인 기술력과 공신력을 인정 받아왔다.
특히 프랑스 토탈사로부터는 지난 2월 수주한 우산 FPSO와 현재 완공 단계에 있는 미얀마 야다나 플랫폼를 포함해 지난 4년간 6개 공사를 연속 수주함으로써 높은 신뢰도를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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