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리비아 정부와 차세대 태양전지 공동 개발
ETRI, 리비아 정부와 차세대 태양전지 공동 개발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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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료감응 태양전지 상업화 … 중동시장 진출 발판 확보
세계 최고수준의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최문기)이 중동지역 태양광 시장 공략에 나선다.
ETRI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리비아 과학연구부(NASR) 산하기관인 신재생에너지연구소(REWDRC) 관계자 일행이 염료감응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ETRI, 리비아 과학연구부, (주)코네스가 체결한 공동 기술개발 MOU 체결 이후 구체적인 업무협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ETRI는 별도의 전담 조직을 구성해 리비아 정부와의 차세대 태양전지 공동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조량이 풍부한 중동의 아랍에미레이트, 리비아와 박막형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운영 등 국제공동연구 MOU를 체결하는 등 국제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ETRI는 2008년 현재 700원/kWh인 태양광 발전단가를 2015년까지 70원/kWh로 낮추어 중동 지역의 태양광 신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TRI에 따르면 현재 태양광시장은 실리콘을 주원료로 하는 1세대 결정질 태양전지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실리콘 공급 부족과 비싼 설치단가 등으로 경제성이 낮은 상황이다. ETRI는 지난 2005년 2세대 기술인 종이처럼 얇고 쉽게 휘어지는 세계 최고 성능의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7.4% 효율의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한 플렉시블 태양전지 소재 및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등 세계 최고의 태양광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염료감응 태양전지 분야에서 국내 40여건, 국제 2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리콘, 화합물반도체, 유?무기 반도체 등의 소재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부품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부품제작에 필요한 공정기술에 대해 2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5000㎡ 규모의 반도체 팹(Fab)과 융합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문기 원장은 “이번 리비아 정부단 일행의 방문을 통해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중동지역 태양광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세계 최고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ETRI가 리비아와의 실증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 경쟁에서 세계 최고의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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