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값 1000원대 택시업계 직격탄
LPG값 1000원대 택시업계 직격탄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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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반택시사업자 ‘요금인상’ 한 목소리
LPG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0원대를 돌파하면서 택시업계가 택시 요금인상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서울 문래동의 모 충전소의 부탄가격은 난달 962.96원에서 76.04원 오른 1039원이었다. 이 경우 개인택시사업자들은 하루 3000~4000원 이상을 연료비로 추가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 평균 320~350km 이상을 운행하는 개인택시사업자인 김모씨의 경우 이달부터 오른 LPG가격 때문에 전달 30일 운행때 보다 연료비 4000원을 추가로 지출해야 했다. 3부제를 감안하면 한달 이면 8만원 이상이 추가 소요된다. 김씨는 하루 식사비와 연료비, 보험료 등 제반 경비를 제외하면 실제 수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연료가격이 오른만큼 택시요금이 인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정은 일반택시도 마찬가지다. 일반택시 근로자인 A택시의 박모씨는 지난 3일  215km를 운행했다. 이날 운행 연료는 37.2ℓ. 회사에서 27ℓ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10ℓ정도를 추가적으로 넣어서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LPG가격이 960원에서 이달부터 1040원으로 오르면서 추가 부담이 생겼다.
연료비를 25~27ℓ를 부담하는 정액제 회사의 원가압박도 심해지고 있다.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는 모 택시회사의 경우 지난 4월 한달동안 13만2000ℓ의 연료가 소모됐다.
그러나 이번에 78원이 인상됨에 따라 약 1000여만원이 추가로 소요된다. 이 경우 근로자의 연료비를 제외하면 약 700여만원이 연료비로 더 지출되는 셈이다. 

정액제택시회사의 한 관계자는  “운행차량 65대를 기준으로 할 때 지난달에 비해 연료비 부담이 700만원 정도 더 지출될 것”이라며 “관리직 인원을 줄이는 것 등 경비절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원가 인상분에 해당하는 요금인상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연료를 전액 부담해야하는 전액관리제 회사의 경우 연료원가 상승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액제를 실시하는 택시회사는 1일 2교대시 1인의 운행연료 소모량은 평균 32~33ℓ 정도다. 이에 따라 1일 최저 64ℓ에 이달부터 오른 ℓ당 78원의 인상분을 적용하면 1대당 4992원이 된다.
전액제 회사의 한 관계자는 “택시 100대를 가동 할 경우 추가 부담액은 월 1500만원에 이른다”며  “1200cc, 1400cc, 1600cc 등 연료 저소모 차량을 운행하는 방안을 조속하게 시행하는 것은 물론 요금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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