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 폭등 영향 CNG버스 인기몰이
경유가 폭등 영향 CNG버스 인기몰이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6.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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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보조금 감안해도 CNG차 가격경쟁력 확보
경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CNG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경유버스의 보조금을 감안해도 CNG버스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 
버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석유공사가 게시한 경유의 주유소 판매가격은 ℓ당 1785.23원에 달했으나, CNG는 4월 현재 ㎥당 700.3원으로 7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내버스의 연료비는 경유버스가 CNG차량보다 더 많아지고 있다.

지난 4월말 현재 서울시내버스 7748대 중 CNG차량은 4928대로 연료비는 1475억원이었다. 반면 경유 시내버스 2820대의 연료비는 공동구매가격인 1413원을 적용해도 1325억원으로 조사됐다.
대당 연료비는 CNG가 299만3100원, 경유차량 469만8581원으로 천연가스버스가 경유차량 보다 훨씬 저렴해 경유 차량에 대한 유가보조금을 포함해도 CNG차량의 가격경쟁력이 우세했다.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친환경차량용으로 도입한 CNG버스가 경유가 폭등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춤에 따라 서울시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 이어 청소차와 택배차량까지 CNG차량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CNG신차가 보급되지 않고 LPG엔진개조가 제한적이며 매연저감장치 장착에도 어려움이 있는 차량 20?30대에 대한 CNG엔진개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마을버스 업계도 경유가 폭등에 따라 일부 사업자를 중심으로 CNG차량 선호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을버스 업계 관계자는 “경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기 때문에 8년이 된 3대의 경유차량을 CNG차량으로 바꿀 것”이라며 “차량 구입 보조금을 받아도 경유차보다 비싸기 때문에 할부금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기름 값에서 절약되기 때문에 CNG차량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경유가격의 폭등으로 CNG차량이 반사이익을 받는 셈이다. 하지만 부족한 충전인프라와 경유차보다 비싼 CNG 차량가격 등은 CNG차량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마을버스의 경우 인근에 CNG 충전소가 없어 운행 중에 1시간이상을 충전하러 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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