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기술자립, 원전 역사의 이정표
완전 기술자립, 원전 역사의 이정표
  • 한국에너지
  • 승인 2008.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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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원자력업계가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은 우리 원전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사건임에 틀림없다.
사실 우리는 세계 6위의 원전강국임을 말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왠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완전한 기술자립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 원전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가진 원천사의 동의 없이는 제대로 된 수출을 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원전 가동 30년 만에 완전 기술자립을 이루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원전 가동 30주년이라는 시기적인 측면에서도 원전 역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는 그래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고 있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는 원전 수출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관련 신규 원전 건설로 정책을 수정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야말로 ‘원전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 원전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호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의 독자기술로 원전을 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원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선진국들이 그동안 원전건설에 다소 주춤한 사이에도 우리는 꾸준히 원전을 건설해 왔다는 점에서 어느 나라보다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은 새로운 인식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기후변화와 관련 친환경에너지로 거듭 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이 친환경에너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부상황도 중요하지만 자체 기술발전을 이룩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완벽한 기술자립이 이것을 완성시킬 수 있다.
완전한 기술자립. 원전 가동 30년을 맞은 2008년. 원자력 발전의 새로운 역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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