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달러 결제·아프리카등 유망지역 지원 건의
수출입銀 달러 결제·아프리카등 유망지역 지원 건의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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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전기공업 수출촉진대책회의

 한국전기공업진흥회는 지난달 29일 진흥회 회의실에서 산자부 이승우 사무관과 진흥회 통상전시팀 박병일 팀장, (주)효성등 13개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공업 수출촉진대책회의’를 개최해 국내 중전기기의 수출입 현황 및 업계의 애로사항과 정부 및 진흥회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올 수출입 전망과 업계의 건의사항과 의견을 정리했다.

 현황 및 전망
중전기기 생산현황은 올들어 국내의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한전의 송·배전 자재 등의 구매확대로 9월까지 생산량이 전년대비 11.7% 늘어난 39억8,800만달러로 예상되며 올 총생산량은 62억1,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해외 주력시장인 아시아 지역의 경기회복과 엔화가치의 강세 등으로 9월말 현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 증가한 12억2,100만달러로 연말까지 10% 정도 늘어난 17억달러로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역시 국내 경기의 회복으로 부품 및 원자재 등의 수입증가와 수입선 다변화 해제 등의 영향으로 9월말 현재 전년동기 대비 23.7% 증가한 16억7,100만달러로 나타났고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 가서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3억80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 수출현황
 ▲ 하창호 (주)효성 수출팀: 동남아시아에 대한 수출은 최근 2∼3년간 환율 문제와 동남아 산업 전체의 위축으로 실적이 감소하고 있고 중국이나 일본은 달러 결제의 론 자금을 이용하기 때문에 국내 수출입은행의 원화 결제로는 애로점이 많다.

 ▲ 지성현 신정우산업 해외영업팀 과장: 주 생산품목인 변압기 방열기는 지난 98년 11월부터 진흥회 주관으로 일본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25개의 변압기 업체와 상담을 했고 일본의 3대 보수업체중 하나인 히다찌가 올 5월에 실태조사를 마치고 7월에 방문했으며 10월 중순 샘플을 송부한후 계약을 체결했다.

 물량은 적지만 진흥회 및 한전 중소기업팀의 도움으로 계약하기 힘든 업체와 협상이 된 것은 향후 발전가능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 양효원 중원전기공업(주) 해외영업팀 과장: 동남아의 경우 말레이시아 쿠아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소량 수출을 하고 있는데 고객은 주로 전력청이고 보통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접촉을 하고 있으나 직접 국제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올해는 필리핀 전시회에 참가했다.

 외환위기로 주춤하던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전되고 있고 올해 11월부터 발주가 예상되고 있는데 현재 중국과의 가격 경쟁상태에 있다.

 호주에는 완제품 수출이 힘들어 부분별 수출로 인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미국 제품이 대부분인 남미시장은 선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품의 품질만 확실하면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베네수엘라를 중심으로 시장 가능성이 있고 주변시장도 노려볼만하다.

 ▲ 박형수 동미전기공업(주) 무역부 계장: 주력제품인 변압기는 지난해부터 케냐에 800만달러를 상담해 올해 적어도 125만달러 이상을 납품할 예정이다.

 ABB 짐바브웨와 샘플테스트 후 품질이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의심이 많은 인도 에이전트와는 가격 협상중에 있다. 앞으로 나이로비와 우간다등 아프리카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 안효익 동방중전기(주) 해외영업팀: 스웨덴에서 40만대를 요청해왔으나 국내에서의 엔진수급 여력이 되지 않아 취소됐다.

 중국은 넓어 발전기 진출 가능성이 크나 엔진문제가 있어 일본에서 엔진을 공급받아 중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법으로 지난 SIEF 99 때 관서전력과 상담했고 KOTRA와도 협조중이다.

 중국시장은 주문이 많아 가능성은 크나 카다로그를 중국어로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고 마진 발생시 독식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장균명 건화상사(주) 해외영업과: 주생산품목인 금구류와 765KV 송배전 접지 자재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 등지로 수출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과 인도 업체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실적이 없다.

 최근 일본 관서전력과 협상중이며 대만에 345KV 자재를 수출중으로 시장 진출이 유망하다. 일본 진출시 전력회사에 등록되어 있는 일본 업체끼리 가격담합을 해 국내 업체가 입찰에서 떨어지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업체 애로 및 건의사항
 회의에 참가한 업체들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달러 결제를 건의했고 아프리리카등 향후 수출증대가 예상되는 지역의 전시회 참가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각국 전력청에서 이용하는 에이전트를 구하는 루트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과 수출상담회시 품목별(송배전 자재)로 구분해 자리를 배치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진흥회의 박병일 통상전시팀장은 업체들의 요청이 있을시 아프리카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고 올해에 이어 매년 전시회때 많은 바이어들을 초청할 예정으로 관심있는 국가의 바이어에게 사전통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및 일본 진출을 위해 각국 카다로그 및 CD-ROM을 제작하고 일본 전력기자재 수출 협의체 구성을 준비하기로 했다.

 진흥회는 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2000년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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