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상민 엑스코 전시팀장
대구가 만든 명품 전시회 그린에너지엑스포
기고-박상민 엑스코 전시팀장
대구가 만든 명품 전시회 그린에너지엑스포
  • 한국에너지
  • 승인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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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인프라 열세 … 전시회 품질로 가뿐하게 극복
기업·바이어가 원하는 것 제공하면 세계가 ‘주목’

지방에서 국제적인 전시회의 성공적 개최가 가능한가?

지방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기업을 모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바이어와 참관객을 모으는 일은 더욱 더 어렵다. 지방에서 전시회를, 그것도 국제 규모의 전시회를 성공시키는 것은 지난의 일이다.

일본의 경우 버블이 붕괴되고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지방전시장에서 개최 되던 많은 전시회가 어려움을 겪었었고 도쿄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만 그나마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다.

대구에서 국제적인 전시회가 성공할 것인가? 전시회 개최되려면 직접 요소로서 ‘참가업체, 참관객(바이어), 주최자, 전시장’ 4가지와 함께 개최도시가 가진 접근성, 물류, 호텔, 음식, 관광 같은 전시컨벤션 인프라도 간접요소로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더욱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의 존재만으로 그치지 않고 참가업체의 네임밸류, 전시제품의 기술 경쟁력, 시장 점유도, 참관객의 지위나 산업 전문성, 바이어의 구매력 크기 등 질적문제가 조화롭게 갖춰져야 국제적인 전시회로 평가 받을 수 있다고 하겠다.

올해 5회를 맞는 대한민국 그린에너지 엑스포를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전문지 포톤인터내셜은 그린에너지엑스포를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적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197개사가 참가하여 470부스 규모로 개최된다. 특히 올해 해외업체는 15개 나라에서 80개사 180부스 규모로 해외 참가비율이 무려 40%에 이른다.

큐셀, 지멘스, 샤프, 썬파워, 듀폰, 썬텍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달러로 참가비를 결제하고, 경쟁적으로 화려한 부스를 짓고, 항공료와 체재비를 부담하며, 열띤 제품홍보와 수주경쟁을 위해 대구로 몰려오는 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성공적 국제전시회 개최는 단연코 서울과 지방의 문제가 아니다. 대구에서도 명확한 개최동기와 컨셉트, 구성을 가지고, 시장이 원하는 구체적인 메리트를 제공하고 체계적으로 홍보한다면, 지구 어디서라도 기업은 참가하게 되며 이들의 고급기술과 정보를 접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참관객과 최고의 품질을 구매하려는 바이어가 달려올 것이다. 대구가 서울보다 부족한 인프라적인 열세는 전시회의 질적 수준 향상으로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음이 있다.

최근 그린에너지엑스포의 성공을 보고 많은 곳에서 미투쇼(Me too Show, 유사 전시회)를 만들고 있다. 전시회 외관을 베끼더라도 참가기업이 바라는 것이 바이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전시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구가 만든 ‘그린에너지엑스포’는 내년에는 700부스로 그리고 2011년 엑스코 확장시에는 1000부스 전시회로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대한민국 명품 전시회로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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