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태양광산업 수직계열화 도전
현대중공업, 태양광산업 수직계열화 도전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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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총 330MW 규모 태양전지 생산
연산 3000톤 규모 폴리실리콘 합작공장 설립

현대중공업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모듈-시스템 설치’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 완성에 도전한다. 더불어 태양전지 및 태양광 모듈 생산규모도 대폭 늘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태양광 시장 대응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일 충북 음성군 소이산업단지에 총 60MW규모의 태양광 제1공장을 준공하고,  1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10년까지 총 330MW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KCC와 손잡고 연산 3000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현재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200억원, KCC는 2000억원을 합작법인에 투자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결정질 태양광제품의 원재료를 확보하고,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게 됐다.
현대중공업 뉴에너지팀 관계자는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 및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며“한국 태양광산업의 선진화를 앞당긴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모듈 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유럽에 6000만불 규모의 모듈 수출을 성사시킨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출 목표를 1억불로 잡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외사업 비중을 최소 50% 이상 유지해 나갈 것이다. 2009년 이후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부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주요 태양광 생산품목은 125W급, 200W급의 태양광 모듈이다. 특히 지난 2006년 독일 TUV로부터 태양광 국제규격인 ‘IEC61215 edition 1 및 Safety Class II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한층 강화된 국제규격인 ‘IEC61215 edition 2 및 IEC61730 인증’획득에 성공해 다시 한 번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분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산병원 신관에 147㎿급 BIPV 시스템을 설치한데 이어 정읍솔라(3㎿)와 코너지(1.2㎿) 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2년 연속 그린에너지엑스포 참가
   태양광제품·변압기·인버터 등 최신제품 선보여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해 태양전지 및 모듈, 변압기, 인버터, 열병합발전시스템, 전동기,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사업 등을 전시한다.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ybrid Electric Vehicle) - 이번에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버스는 현대중공업이 발전기, 구동용 전동기, 컨트롤 시스템 등 하이브리드버스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시스템 설계기술을 제공했다. 차체 개발은 대우버스가 담당했다.

이 하이브리드 버스는 3.9리터의 소형 디젤엔진과 60kW발전기로 이뤄진 ‘Genset’과 배터리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다. 발전기와 배터리의 전원으로 전동기를 구동하는 직렬형 하이브이드 버스는 교통이 혼잡한 도심지역에서는 배터리만으로 주행하므로 소음과 공해가 없는 친환경자동차다. 충전이 필요할 때는 디젤엔진을 가동하여 Genset을 구동한다.

기존의 전기자동차와 달리 주행거리에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성능시험결과 일반 디젤차량에 비해 연비가 22% 개선됐으며, 최고속도 107km, 13% 경사로 주행성능 등 지금까지 개발된 해외 선진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93년부터 각종 전기자동차용 전장품을 연구개발해 왔다. 2003년 미국의 친환경에너지 전장품 전문업체인 에노바(ENOVA)와 공동지분 투자로 캘리포니아에 ‘HE-ITC’를 설립, 전기 자동차용 전장품과 디지털 전력변환 기술, PCS (Power Conditioning System)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또한 120kW와 240kW급 대출력 유도전동기를 개발해 하이브리드버스와 트럭, 연료전지 자동차 등에 적용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영국 탠필드(Tanfield)사에 전기자동차용 전장품 300대를 공급하는 게약을 체결했다.

▲단일 공장 생산능력으로는 세계 최대 변압기 - 1978년 처음 변압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약 6만MVA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국내 변압기공장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단일 공장 생산능력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다. 낙뢰 등으로 인한 내부 사고 시 변압기 외함 파열을 막아주는 변압기 파열 방지 장치(TPRS; Tank Pressure Relief System)를 장착한 750MVA급 전력 변압기를 개발했다. 
특히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변압기를 세계최초로 개발해 캐나다 하이드로원사로 납품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까지 미주, 중동,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및 영국 전력청까지 변압기를 수출하는 등 대용량 변압기 매출의 75% 이상을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용량 변압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등 전력기기 분야가 수출 주력제품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동기 수출 실적 1위 - 국내 전동기 분야에서 최대 생산능력 및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수출실적 또한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고의 효율과 저소음, 저진동, 절연수명 증대로 품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고압전동기는 미국 위스콘신사에 납품한 펌프용 15,000HP(마력) 유도전동기를 비롯해 각종 부하기기(콤프레셔, 풍력발전소, 선박, 담수설비 등) 업체를 통해 미국, 일본, 독일 및 중동 각국과 인도 등 전 해외시장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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