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따라잡기
자재창고 지붕의 또다른 이름 ‘친환경 태양광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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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창고 지붕의 또다른 이름 ‘친환경 태양광발전소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5.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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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새한 필름자재창고 지붕서 연간 59MWh 전기 생산

지난 2000년 세워진 경북 구미의 도레이새한 1공장 ‘필름제품창고’가 이달들어 ‘태양광발전소‘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됐다.
그동안 쓸모없는 자재창고 지붕에 불과했던 887㎡의 공간이 연간 59MW의 친환경 전기를 생산, 약 4000만원의 수익을 내는 ‘금싸라기 땅’으로 탈바꿈한 것. 이번 도레이새한 필름창고의 태양광발전소 ‘변신’은 정부가 무분별한 토지이용을 막고, 공장 옥상 등 유휴공간을 이용한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이뤄질 수 있었다.
도레이새한 구미공장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필름사업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태양광 관련 백시트 생산을 검토 중이다. 태양광 관련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번에 발전소를 건설하게 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번 도레이새한의 발전소 건설은 ‘공장 지붕’에서의 태양광발전사업이라는 점과 함께 박막 태양전지가 설치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듈 공급 및 시공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한 이명희 솔라크로스 대표는 “우리나라 공장 지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샌드위치 판넬 지붕에 적합한 경량 태양광 모듈인 ‘유니솔라’ 제품을 설치해 도레이새한으로부터 만족스런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솔라크로스측에 따르면 필름타입의 유니솔라 모듈은 흐린 날에도 높은 발전효율을 보이며, 고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전효율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7도의 낮은 경사각을 가진 판넬 지붕 설치에 적합하며, 지붕에 필름을 밀착하기 때문에 건물 외관을 해치치 않는다.

토지 위에 설치하는 것과는 어떤 점이 다를까. 이명희 대표는 “지붕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비가 조금이라도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어두워지면 작업을 할 수 없고, 지붕 위에서는 오직 구조물을 설치하고 모듈을 부착하는 작업만 가능하다. 개인 안전장비 착용은 기본이고, 하중부담을 줄이면서 튼튼하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쓸모없었던 공장 지붕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발전소가 됐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며 “이번 도레이새한 공장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너지>는 자재창고 지붕이 태양광 발전소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상중계한다.   

▲ 1.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전. 경북 구미의 도레이새한 1공장 필름제품창고 전경.
2. 지붕에서의 작업은 안전이 생명. 올라가기 위한 계단과 안전망을 설치해야 한다. 창고 높이는 7미터 정도된다.
3. 지붕 시공 전, 불소코팅을 한 갈바륨에 모듈을 부착한다. 모듈 가장자리로 보이는 은색부분이 갈바륨이다. 이렇게 해야만 생산업체로부터 20년간 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다. 섬세함을 요구하는 작업이라 나흘이 걸렸다.
4. 방수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샌드위치 판넬 위에 모듈을 직접 시공하지 않고 아연코팅한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부착한다. 일주일이 소요됐다.
5. 6m 길이의 모듈 340장을 부착하고 있다.
6. 케이블 보호를 위한 덮개를 씌워 준다.
7. 자재창고에서 태양광 발전소로 변신 성공. 설비 규모는 46.24kWp, 사업비는 3억1900만원이 투자됐으며, 8년 정도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 늦어도 6월 초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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