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세미나, 예약은 필수?
인기폭발 세미나, 예약은 필수?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8.05.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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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선진국으로 갈수록 예약문화가 자리잡는다고 한다. 그러나 회원들만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노블레스 멤버쉽’은 아직 시기 상조일까?
최근 개최된 모 전시회 태양광 관련 세미나장에서는 참석 관계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이유인즉슨 본인들은 세미나에 참석하려고 왔지만 주최측에서 사전예약이 된 사람들에 한해서만 입장을 허용했기 때문.

분명 전시회 카탈로그 상에는 유료세미나의 경우 분명히 유료인 것으로 표시가 돼있으나 태양광세미나는 유료라는 표시가 없어 참석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가져왔다.
주최측에서는 이번 세미나는 이미 한두달전 예약이 완료된 상태이며 분명 회원 대상 회보와 홈페이지에 유로임을 공지했다고 하나 참석자들이 전원 회원들만이 아닐 것이고 바쁜 와중에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또 태양광발전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업이다. 그런데도 어느 정도의 예측도 하지 않았는지 세미나장의 좌석과 자료와 예약분에 꼭 맞게 준비한 것은 최근의 추세를 읽지 못한 주최측의 실책이 아닐까 한다.
그날 지방 곳곳에서 태양광 세미나를 보러 아침부터 서울을 찾은 참석자들은 허탈해 하고 있는데 ‘세미나 참석은 어렵고 전시회나 보고 가십시요’라는 주최측의 자세는 또 무엇인가.

어떤 전시회, 공연, 세미나를 막론하고 사전예약제가 분명한데도 무조건 들어가겠다라는 참석자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태양광 세미나의 경우 사전예약제가 맞긴 하나 그것을 알림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
전시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나 명성에서 국제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주변의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만 보더라도 부대행사인 각종 세미나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국제적인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떨칠 수 있으려면 작은 것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준비하는 주최측 자세와 정부에서 어느 높은 분이 오느냐 보다는 관련분야에 관심이 있고 직접 보러 나온 참석자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아는 사람들끼리, 업계관계자들끼리 하는 전시회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기 쉽다. 전시회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누구에게나 좀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배려를 한다면 쉽게 입소문이 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지만 뒤에 서서라도 세미나를 듣겠다는 참석자도 많았는데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발휘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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