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외 우라늄 개발 ‘박차’
한전, 해외 우라늄 개발 ‘박차’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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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벡 광산’·슬로바키아 ‘쿠리스코바 광산’ MOU

한국전력이 우라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14일 미국 덴버에서 옐로우케잌 마이닝사와 미국 콜로라도주 소재 ‘벡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벡 광산은 1980년대까지 활발하게 우라늄을 생산했던 광산으로 공식 확인매장량 5000톤, 예상매장량 1만톤의 우량 광산으로 알려져 있다. 한전은 광산의 지분 50%를 인수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 경우 총 5000톤의 우라늄을 확보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향후 광산에 대한 정밀 실사를 거쳐 계약체결을 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받게 됐다.
옐로우케잌사는 미국 콜로라도주 우라밴 우라늄 벨트에 위치한 벡 우라늄 광산을 소유한 회사다.
한전은 지난 15일에도 캐나다 벤쿠버에서 터니건 에너지사와 슬로바키아 소재 쿠리스코바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광산은 확인매장량 1만6500톤으로 향후 쿠리스코바 인근의 휴타 우라늄 광산과 공동 개발을 통해 2011년부터 연간 2400톤(총 2만4000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광산의 지분 50%를 인수할 경우 총 1만2000톤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우라늄 소요량(연간 4000톤)의 약 3년 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전은 지난해 10월 캐나다 우라늄 개발 업체와 캐나다의 크리이스트 탐사사업에 착수, 금년 2월부터 시추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월에는 캐나다 우라늄 개발업체와 캐나다의 워터베리 레이크 탐사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5월부터 시추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 탐사 광구의 경계 지역에서 초기 시추탐사 결과 순도 5%의 고품위 우라늄이 대량 발견되는 등 향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전은 그 외에도 카자흐스탄 부제노브스꼬에 광산 지분인수를 위한 정밀실사를 광업진흥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개스힐 광산, 캐나다 디어터 레이크 광산, 나미비아 발렌시아 광산 등 개발단계의 우라늄 광산 지분인수를 추진하는 등 우라늄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전 20기가 운전중이며 연간 4000톤의 우라늄을 사용하고 있으나 전량 장기도입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 우라늄 광산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2011년부터 10년간 연간 1700톤(국내 소비량의 25%)의 우라늄 정광을 확보하게 돼 우라늄 자원 안보차원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라늄 가격은 지난 2006년 이후 ▲각국의 신규원전 건설 붐 ▲희석우라늄 소진 ▲광산개발 장기소요 등 장기 수급불안으로 미리 우라늄을 확보하는 추세에 따라 국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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