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V 보급 확대-기후변화 대안은 친환경 자동차다
보급 여건 변화 … 대상차종 확대 지원보조금 문제 대두
NGV 보급 확대-기후변화 대안은 친환경 자동차다
보급 여건 변화 … 대상차종 확대 지원보조금 문제 대두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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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환경개선효과 탁월 … 전 세계 794만3천여대 보급
개발·양산 성공하려면 정부 지원 절실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기후가 아열대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기오염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부각되자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축 노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중 경유차 등 대기 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자동차의 배출 오염물질 저감 정책 등이 도입되고 있다. 정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는 것을 비롯해 사업용 차량에서 많이 쓰이는 경유 차량을 친환경 연료 차량으로 바꾸고 있다. 또 바이오 디젤 등 친환경 연료 사용 보급 등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고 기존 차량의 유해가스 배출 삭감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과 친환경 자동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정책 

환경부는 대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도심내 운행빈도가 높고 매연배출이 많은 경유시내버스를 매연이 전혀 없는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까지 버스 2만2000대, 청소차 1000대, 충전소 440기 보급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의 경우 천연가스버스 2654대, 천연가스청소차 140대, 충전기 15기를 보급하고 LNG자동차 및 천연가스철도차량 등의 보급사업 추진도 본격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천연가스버스 구입시 대당 22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천연가스 청소차는 대형 6000만원, 소형 3000만원을 지급한다. 천연가스 충전소 설치 자금은 7억원을 5년거치 10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 또 취득세, 부가세 등 세제 감면도 이뤄진다.

그러나 천연가스자동차 구입 보조금 지원금액은 버스의 경우 현행 2250만원에서 1500~1800만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청소차는 현행 11톤 6000만원에서 4500만원, 5톤 3000만원에 2500만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가 천연가스 차량 지원금 조정을 검토 중에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경유자동차에 대한 배출허용기준 강화에 따른 경유차량 가격상승으로 천연가스버스와 경유버스와의 가격차 변동이 심해 천연가스자동차 구입시 보조금 지원 금액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오는 7월1일부터 이동식 충전차량의 고정식 충전소 이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마더스테이션 이용에 따른 충전소 이용 불편 및 연료비 보조금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조정 검토 이유다.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여건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06년 8.5톤급 노면청소차가 개발됨에 따라 차량 구입시 지원보조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한 공항버스, 전세버스 및 학교 버스 등 천연가스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 대상 차종이 확대되고, 천연가스청소차에 대한 차종이 추가 되는 등 보급 여건이 변화한 것도 지원금 조정 검토에 한몫을 하고 있다.

 
▲천연가스 차량 보급동향…전국 1만5097대 운행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천연가스버스는 1만5097대가 운행되고 있다. 청소차의 경우 전국적으로 289대가 보급됐으며, 충전소는 247기가 보급됐다. 
전 세계의 천연가스 차량 보급동향을 보면 794만3285대의 천연가스자동차가 운행 중에 있으며, 충전소 1만2673곳, VRA 1만2304기가 보급됐다.
국가별로는 아르헨티나가 천연가스 버스 168만5110대, 충전소 1749곳, VRA 32기로 가장 많이 보급됐다. 이어 파키스탄이 천연가스차량 165만대(충전소 1847곳), 브라질 151만1945대(1581곳), 이란61만1516대(347곳), 이탈리아 43만2900대(609곳), 인도 35만4000대(325곳), 콜롬비아 25만1688 (313곳), 중국 200,873 (486곳), 방글라데시 15만대(200곳), 미국 14만6876대(1600), 러시아 9만5000 (222), 독일 6만8678(777), 일본 3만3359 (324), 말레이시아 2만8405(60)순으로 보급됐다.
LNG차량 보급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시범 운행을 거친데 이어 지난해 4월~10월 자동차 보급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미국에서는 3200여대(2004년 기준), 영국에서는 15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75대의 LNG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 천연가스 차량의 장점

서울의 시내버스가 천연가스 버스로 바뀌기 전에는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이 심각했다. 더구나 노후 시내버스의 경우 오염물질 배출량은 정도가 더 심했다. 이에 따라 버스 뒤에 따라가는 차량은 버스에서 내뿜는 매연 때문에 창문을 급히 닫아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시내버스가 매연저감 장치 부착과 천연가스 차량으로 차츰 교체되면서 이러한 모습은 사라졌다.
서울의 천연가스 시내버스는 지난 2000년부터 51대를 도입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 현재 4922대가 보급됐다. 서울버스 운영에 준공영제가 보급되고 오세훈 시장이 환경을 우선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천연가스 버스 교체속도가 빨라졌다.
천연가스 시내버스에 이어 CNG택시도 지난해 처음 등장했다. 전국 25만대의 택시가 경유보다 오염배출이 적은 LP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CNG를 연료로 사용 하는 택시가 등장한 것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주)NVR은 지난해 8월 3일부터 3대의 CNG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CNG 충전소 부족 때문에 CNG와 휘발유 겸용으로 개조한 이 택시는 운행차량 뒷 트렁크에 LPG용기 대신 CNG용기를 달고 약 6개월 동안 시험운행을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하게 된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5개의 LP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택시 연료의 다양화 차원에서  CNG택시를 운영하는 것. 
특히 CNG는 연료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좋은데다 성능에도 이상이 없고 이산화탄소 발생도 적은 친환경 연료이면서 안정성까지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CNG는 탄화수소 C의 분자수가 적기 때문에 연소 후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온실저감효과가 있다.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시 차안에 남아있지 않고 쉽게 공기 중으로 날아간다.
경유 시내버스가 CNG버스로 교체되고 있다면, 같은 저공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고속버스나 트럭도 등장했다. 1회 충전으로 약900km까지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LNG차량이 개발돼 2006년 7월부터 시범 운행, 지난해 4월~10월 자동차 보급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LNG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의 연료장치와 제조 및 검사기준을 마련됨에 따라 LNG 자동차가 향후 새로운 수출의 길을 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미국이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도심지 청소차 및 공항셔틀버스 등에 LNG자동차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또한 2000년 이후 LNG자동차는 연 20.1%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우리나라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LNG만을 연료로 쓰는 차량은 2010년까지 고속버스와 공항버스, 화물트럭을 중심으로 300여대가 공급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 기존 트럭을 LNG와 경유를 모두 쓰는 혼소트럭으로 개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차량가격 낮춰 일반화 해야

천연가스 차량 보급이 확대되려면 업계의 기술개발 노력은 물론 보조금이나 자동차세 감면, 인프라 확충과 같은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천연가스 차량 중 승용차의 경우 일반차보다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 차량 가격이 비싸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구입하기 어렵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써야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곳곳에 충전소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업계와 보폭을 맞춰 나가야 양산 단계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LNG자동차 역시 일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이 적고 연료를 저압력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타 가스차량에 비해 안전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초저온 연료용기 사용으로 차량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단점이 있다. 
CNG택시의 경우도 고압가스 사용으로 개조단가가 높을 뿐 아니라 정부의 CNG보급이 버스와 트럭으로 국한되고 있고, CNG차량 법규가 미비한데다 충전소가 부족한 것이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CNG버스 보급도 충전소 확대가 가장 큰 과제다. 서울시의 경우 오는 2010년까지 시내버스 차고지 등에 고정식 충전소 51개를 만들어 안정적인 연료를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충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일부 지역은 충전소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주민의 반대를 완화하고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해 서소문 시청 별관에 CNG충전소를 설치하고 지난해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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