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신성장 동력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신성장 동력 창출”
도시가스 신성장 동력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신성장 동력 창출”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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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도시가스사업 경험 연계 에너지연관 사업 추진
CES사업·신재생에너지·해외 자원개발 진출 러시

서울권역 도시가스사의 경우 보급률이 90%를 넘어섬에 따라 신규 수요개발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지방권역도 경기침체와 산업용 수요 이탈 등으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업체들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물론 집단에너지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사들은 수요확대를 위해 소형 열병합발전 및 CES 보급, GHP 보급, CNG 충전소 운영, 연료전환 추진 등 다양한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도시가스업계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조망한다.   

 

CES·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도시가스사의 사업 다각화의 기본 방침은 기존 도시가스 공급사업의 경험을 연계하는 에너지연관 사업이다.
정부가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CES사업)이 단골메뉴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구역형 집단 에너지 사업(CES)은 많은 업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정 구역내에 소규모 열병합발전기를 도입해 전기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사업으로,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전력 공급에 민간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미 상당수 도시가스사가 집단에너지 공급권을 확보한 상태이며 소규모 도시가스사도 집단에너지사업권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구도시가스가 전국 도시가스사 최초로 대구 죽곡지구에 CES를 공급함으로써 CES사업 운영에 있어 전국 도시가스사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외에 현재 중부도시가스, 한진도시가스, 대한도시가스 등이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삼천리, 서울도시가스, 경동도시가스도 참여를 준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가정용 연료전지사업.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하는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2단계 사업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2단계 사업에는 70기의 가정용 연료전지가 운영되고 서울시를 비롯한 6개 광역지자체와 서해·한진·인천도시가스, 효성이 연료전지 제작업체로서 신규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참여사 중 도시가스사는 13개로 확대돼 향후 가정용 연료전지 분야를 선도하는 기틀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태양광 사업진출도 활발하다. 경동도시가스는 자회사인 경동솔라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4년 설립돼 영업개시 3년차인 2006년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경동솔라는 동양 최대 규모의 ‘영광솔라파크 3MW급 태양광발전설비 공사’를 수주하는 등 최근 사업전망이 밝다.

LFG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대구도시가스 계열 대구에너지환경은 지난 2006년 후반부터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해 대구도시가스의 신규수익창출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 대성그룹의 주력사인 대구도시가스는 그룹 차원에서 몽골 신재생에너지(태양광발전) 사업을 적극 추진,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몽골에 수출했다. 대성그룹은 이를 통해 몽골이 추진중인 주거용 태양광 발전시스템 10만가구 보급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도 개발,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자원개발 및 해외 사업 진출 
해외 자원개발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도시가스 업체 중 해외 자원개발에 가장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곳은 서울도시가스다.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호주 멜버른 남쪽 해상에 있는 유전 탐사광구에 대한 지분참여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도시가스는 이전에도 우리 기술로 개발한 가스전인 베트남 11-2광구에 지분참여를 했으며 리비아 엘리펀트 유전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삼천리도 지난 2005년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해외자원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삼천리는 한국석유공사, 대성산업 등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에서 지분 20%로 예멘 39광구 유전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계열사인 삼탄이 해외에서 석탄광산 개발을 하고 있지만 유전개발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동도시가스도 지난 2006년 12월 이사회 및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사업목적에 해외자원개발사업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중국 진출도 활발하다. 특히 SK E&S의 중국 진출 사업이 주목 대상이다. SK E&S는 지난해 8월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타이저우가스공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도시가스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SK E&S는 지난 4월 중국 져장성 진화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진화시액화기유한공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진화시 도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신규 합자회사의 사명은 ‘진화 차이나가스-SK E&S 도시가스발전유한공사(가칭)’이다.
SK E&S는 이에 앞서 중국 3대 메이저 도시가스그룹인 차이나가스홀딩스와 공동으로 7000만위안(한화 약 80억원)을 투자, 타이조우가스공사의 지분 50%를 인수한 바 있다. SK E&S는 중국 내 메이저 에너지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비에너지 분야 사업영역 확대
비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업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대성그룹(대구도시가스)은 영화, 문화, IT, 의류 등 전방위적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천리, 경동도시가스 등도 가세하는 추세다. 삼천리는 2005년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환경 생활문화사업 등 신규사업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경동도시가스도 현재 전략기획팀 주도로 바이오산업, 실버산업 및 유통업 등 다양한 비에너지 사업으로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도 캐나다 목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타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가스사는 지역명을 딴 회사명을 변경하고 있다. 예스코를 시작으로 지에스이가 사명을 변경하고 SK E&S 계열 3곳(충청에너지서비스, 영남에너지서비스, 전북에너지서비스)이 사명을 변경했다. 도시가스뿐만 아니라 열병합, GHP, 집단에너지사업 등 에너지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CNG·소형열병합·GHP 사업
삼천리는 가정용에 대한 에너지진단을 실시해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의 전환과 주택용 및 대형 업무용 빌딩을 대상으로 한 가스 Co-gen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CNG충전소를 통한 수송용 보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삼천리는 지난 98년 처음으로 충전소를 준공한 이후 지금까지 수원, 군포, 광명 등지에 8개의 CNG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삼천리는 또 GHP 보급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한도시가스도 소형 열병합발전 및 GHP 판매 확대로 가스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여천, 이천, 광주 지역에 분포한 도자기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존 LPG에서 도시가스로의 연료 전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예스코는 전기냉방을 가스냉난방으로 교체하는 영업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으로 100% 융자가 가능하고 저금리라는 장점을 내세워 흡수식 냉온수기로의 교체를 유도하고 있다. 또 예스코는 지난해 거화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중화 음식점 버너 ‘불카누스’를 출시, 이를 통해 중화음식점의 수요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진도시가스와 강남도시가스는 소형 열병합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중앙난방용 가스판매시보다 약 20% 가량의 가스수요 증대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도시가스는 공급권역내 중앙난방 아파트단지 및 병원, 호텔 등을 대상으로 소형열병합 보급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을 적극 전개해 총 11개소의 소형열병합 대상처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강남도시가스도 소형열병합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구도시가스와 충남도시가스도 소형 열병합발전 보급 확대의 대표주자로서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천도시가스도 GHP와 열병합발전용 보급에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는 소형열병합발전 시스템 보급 추진과 함께 중·소형 건물, 병·의원과 종교시설, 학원 등에 대한 신규 수요처 개발과 함께 GHP 보급 확대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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